돌파감염 불안불안한데..델타바이러스 잡는 기술 나왔다

양연호 2021. 11.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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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특수처리한 섬유 상용화
알앤에프케미칼, 세계 첫 개발
박동일 대표 "돌파감염 대안"
알앤에프케미칼의 매직카퍼 소재가 적용된 마스크. [사진 제공 = 알앤에프케미칼]
국내 중소기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 이상 사멸할 수 있는 마스크와 델타바이러스를 99% 잡는 섬유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돌파감염 급증으로 개인 방역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마스크와 의류, 침구류 등 다양한 생활 방역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합성수지·특수필름 전문기업 알앤에프케미칼(대표 박동일)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19를 99%사멸 시키는 마스크를 개발한데 이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99.79%까지 사멸시키는 '매직카퍼'(Magicopper) 소재의 섬유 원단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박동일 알앤에프케미칼 대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델타 변이를 사멸시키는 섬유 원단 개발은 세계 최초"라며 "최근 돌파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개인 방역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구리를 물리적으로 혼합하거나 코팅하던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구리가 섬유에서 떨어져 나와 항균·항바이러스 성능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매직카퍼 기술은 특수 처리한 구리를 섬유와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구리의 성능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구리 입자에서 방출하는 구리이온이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 막 구조를 파괴해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상실하고 사멸되는 방식이다. 최근 이탈리아 공인 항균 테스트 기관 비스메데리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성능을 시험한 결과 매직카퍼 섬유는 1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99.79%를 사멸시켰다.

현재 매직카퍼 소재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마스크다. 현재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부직포 마스크는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원인인 비말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지만 마스크 표면에 퇴적된 바이러스 입자가 최대 7일 이상 생존하면서 손을 통해 눈이나 호흡기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루 동안에도 무의식적으로 수십 번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고 대화 시에는 침이 튀는 등 마스크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박 대표는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마스크를 며칠씩 착용하면서 필터에 포집된 바이러스나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마스크로 인한 각종 피부 트러블과 최근 급증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몸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의류, 침구류등은 특히 바이러스 노출시 오랫동안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변이바이러스의 일종인 델타바이러스에 돌파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박대표는 “델타바이러스까지 사멸시킬 수 있는 섬유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방역 소재의 범위를 한층 넓혀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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