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날아올 종부세 고지서.. "다주택자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연지연 기자 2021. 11.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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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날아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는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종합부동산세 상승률이 역대급이라는 점에서 다주택자가 일부 매물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받아드는 종부세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다만 지난 6월 1일부로 과세액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을 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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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날아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는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종합부동산세 상승률이 역대급이라는 점에서 다주택자가 일부 매물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지난 6월 1일을 기점으로 종합부동산세가 확정돼 이미 대비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제공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약 20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필 세무사가 공시가격 15억7200만원짜리 주택과 14억5800만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는 6779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2298만원보다 295% 늘어난 것이다. 이미 7월과 9월에 납부한 재산세까지 합하면 올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아우른 보유세는 7755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보유세(3111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전용면적 84㎡ 규모의 대치 은마아파트와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2가구를 가진 사람의 보유세는 75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보유세(약 3000만원선)에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강남권에 주택 3채를 보유한 사람의 세금 부담은 2억원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세무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112.96㎡)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43㎡),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전용 82.51㎡) 등 3주택을 보유한 B씨의 종부세는 올해 2억3618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종부세(8727만원) 대비 171% 늘었다.

이렇게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적용되는 세율이 종전 0.6~3.2%에서 1.2~6.0%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면서 공시가격 자체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우병탁 세무사는 “최근 몇년간은 보유세가 꾸준히 더 오를 것”이라면서 “정부가 단계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내년에 100%로 상향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받아드는 종부세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다만 지난 6월 1일부로 과세액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을 순 있다”고 했다. 강화된 보유세에 대비해 팔 사람은 이미 팔거나 사전 증여 등으로 대책 마련을 했다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대선 결과 여부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결정을 내리겠지만 양도세율 중과 등의 부담도 워낙 큰 상황이라 얼마나 매물로 연결될 지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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