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는 기본..테이블 합석까지..위드코로나 첫 주말 강남·홍대 거리풍경

김지현 기자 2021. 11. 7.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분이신가요? 앞에 다섯팀 예약 있는데."

지난 6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 시행 뒤 맞은 첫 주말 서울 강남, 홍대 등 번화가 곳곳은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강남역 인근 거리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분이신가요? 앞에 다섯팀 예약 있는데."

지난 6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음식점, 술집 등이 몰려있는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골목 곳곳은 인파 사이 차량이 지나가느라 방역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우려될 정도였다. 한 택시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차창을 내리고 길을 비켜 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밤늦게까지 '북적'…테이블 합석하는 곳도

위드코로나 첫 주말 밤 북적이는 서울 강남역 인근 골목 /사진=김지현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 시행 뒤 맞은 첫 주말 서울 강남, 홍대 등 번화가 곳곳은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술집엔 5명 이상 모여 앉아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인기 있는 음식점 앞엔 열대명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일부 호프집은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지만 자리가 없어 직원들이 "죄송하다"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날 친구들 다섯 명과 강남을 찾은 장모씨(23)는 "어울리는 친구들이 다 같이 모인 건 몇 달 만"이라며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장씨는 "백신을 맞지 않은 친구도 있어 지난주만 해도 같이 나오는 건 꿈도 못 꿨는데 얼굴도 보고 밀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강남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50대 사장 A씨도 "이렇게 바쁜 건 간만"이라며 웃었다. A씨는 "방역조치가 점점 풀리면서 주말에 손님이 많아지긴 했지만 전주와 비교해도 손님이 10~15% 정도 늘었다"라며 "코로나19 전엔 새벽까지 영업했는데, 아직 방역 우려가 있어서 자정까지만 영업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며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강남역 인근 거리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술집에선 각자 따로 온 테이블끼리 합석을 하는 이들도 보였다. 가게 사장 이모씨는 "단체 손님이 늘었다"며 "한 테이블을 받아도 규모가 크고, 여러 명이 오면 술자리가 길어지다 보니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친구들 만나니 좋아"…방역 우려도
위드코로나를 맞은 첫 주말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일요일인 7일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출구 앞에는 20~30대들로 긴 줄이 생겼다. 홍대입구역 앞 사거리 건널목은 신호가 바뀔 때마다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동했다. 경의선 숲길에 마련된 벤치 등엔 거리두기 없이 사람들이 붙어 앉아 있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씨(45)는 "예전보다 수칙이 완화되니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일일이 손님들의 명수를 세고, 가림막 설치 등 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정씨는 "다만 주 고객인 젊은 손님들 백신 접종률이 낮아 걱정"이라며 "행여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또 상권이 죽을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 금지도 풀리며 주말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7일 오후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499명이 시청광장~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소속 99명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태일다리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확산세를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7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2224명이 나와 닷새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외국 사례를 보면 일상회복에 따라 반드시 한두 달 내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다"며 "현재 식당, 카페, 유흥주점에 많은 이가 몰려 확진자 늘 요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7000~1만명 도달 시기는 국민이 방역을 얼마나 잘 지켜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바지 하나에 '759만원'…한효주 옷 "어디 거?"이승기와 열애 이다인, 꽃다발 들고 "고마워"입주 청소 엉망이라 환불 요구하니…"무단침입해 집 훼손"김종국, '약물 근육' 의혹 입 열었다…"46세에 남성호르몬 9.24""진짜 금수저" AOA 출신 찬미, 놀라운 근황 사진 올렸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