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는 기본..테이블 합석까지..위드코로나 첫 주말 강남·홍대 거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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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이신가요? 앞에 다섯팀 예약 있는데."
지난 6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 시행 뒤 맞은 첫 주말 서울 강남, 홍대 등 번화가 곳곳은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강남역 인근 거리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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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이신가요? 앞에 다섯팀 예약 있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 시행 뒤 맞은 첫 주말 서울 강남, 홍대 등 번화가 곳곳은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술집엔 5명 이상 모여 앉아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인기 있는 음식점 앞엔 열대명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일부 호프집은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지만 자리가 없어 직원들이 "죄송하다"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날 친구들 다섯 명과 강남을 찾은 장모씨(23)는 "어울리는 친구들이 다 같이 모인 건 몇 달 만"이라며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장씨는 "백신을 맞지 않은 친구도 있어 지난주만 해도 같이 나오는 건 꿈도 못 꿨는데 얼굴도 보고 밀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강남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50대 사장 A씨도 "이렇게 바쁜 건 간만"이라며 웃었다. A씨는 "방역조치가 점점 풀리면서 주말에 손님이 많아지긴 했지만 전주와 비교해도 손님이 10~15% 정도 늘었다"라며 "코로나19 전엔 새벽까지 영업했는데, 아직 방역 우려가 있어서 자정까지만 영업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7일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출구 앞에는 20~30대들로 긴 줄이 생겼다. 홍대입구역 앞 사거리 건널목은 신호가 바뀔 때마다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동했다. 경의선 숲길에 마련된 벤치 등엔 거리두기 없이 사람들이 붙어 앉아 있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씨(45)는 "예전보다 수칙이 완화되니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일일이 손님들의 명수를 세고, 가림막 설치 등 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정씨는 "다만 주 고객인 젊은 손님들 백신 접종률이 낮아 걱정"이라며 "행여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또 상권이 죽을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 금지도 풀리며 주말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7일 오후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499명이 시청광장~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소속 99명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태일다리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확산세를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7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2224명이 나와 닷새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외국 사례를 보면 일상회복에 따라 반드시 한두 달 내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다"며 "현재 식당, 카페, 유흥주점에 많은 이가 몰려 확진자 늘 요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7000~1만명 도달 시기는 국민이 방역을 얼마나 잘 지켜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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