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에도 인기 단지 오름세 여전

박은희 2021. 11.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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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지역적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지만 수요층이 많은 역세권 단지들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2%를 상승해 10월 4주차 0.21%에서 미미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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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호재 반영 강서·서초 큰폭 상승..전세가격도 양극화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지역적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지만 수요층이 많은 역세권 단지들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11월 첫째주 '주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1일 조사 기준)는 전주보다 0.22% 올랐다. 10월 4주차(0.2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조금 줄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곳이 서울 평균보다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이 높았다. 특히 강서구는 0.64%나 올랐다. 9호선 이용이 용이하고, CJ부지 개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양동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화곡동 1~4구역으로 나눠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화곡동 쪽 단지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

서초구도 0.42% 상승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이주 중인 반포4지구를 비롯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 등으로 외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0.41% 오른 종로구는 강북횡단선 진행 여부에 따라 추후 지하철을 통한 접근성이 강화될 수 있는 평창동에 관심이 쏠렸다.

용산구는 용산공원 및 캠프킴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고, 교통인프라와 경의선 숲길 등에 힘입어 0.39% 상승했다. 강동구도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천호역 인근에 문의가 늘면서 0.36% 올랐다.

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가격 상승분이 위축됐지만 계속 오르고는 있다"며 "디테일하게 보면 가격이 오르는 곳과 안 오르는 곳이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이제부터 혼조세가 이뤄지는 가운데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격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2%를 상승해 10월 4주차 0.21%에서 미미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수요에 비해 전세물건이 귀한 편인 강서구는 방화쪽 단지를 중심으로 0.54% 올랐다. 종로구는 직장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대비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어 0.5% 상승했다.

구로구와 중랑구도 각각 0.49% 올랐다. 구로구는 가산디지털단지와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수요층이 많은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랑구는 신규계약 시 최대한 가격을 올린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마포구는 공덕역 일대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0.47% 올랐다. 하락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지표들의 둔화 상황이나 변화 움직임에 비해 실제로 하락 매물이 현장에서 많이 쌓이고 있지 않다"며 "최근 주거래층이었던 20~40대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심해지고 금리가 오르면 수요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전세난이 여전하고 양도세 중과세로 매물이 많지 않아 당장 집값이 크게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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