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과 유튜브 화력에서 국민의힘 우세

전인호 (주)얌전한고양이 대표이사 2021. 11. 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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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인사이트] 더불어민주당은 유튜브 역량 강화해야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화력비교 2

[미디어오늘 전인호 (주)얌전한고양이 대표이사]

'스피치 인사이트'는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발언과 국내 대중 여론의 SNS를 분석하여 그들의 발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이슈가 왜 화제가 되었는지를 분석하며 대중 여론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당 이슈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기사량 등 뉴스량은 국힘, 발언파급력은 민주당이 우세

분석기간 동안 발언량 및 기사량 등 뉴스 데이터의 볼륨은 국민의힘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발언 파급력은 민주당이 134%로 국민의힘 127%보다 약 7%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당 키워드가 국민의힘 및 국힘 키워드보다 SNS 언급량은 3.5배, RT 수는 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반대로 키워드의 유튜브 언급량 및 조회수는 <국민의힘+국힘>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비 언급량 1.6배, 조회수 1.7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대장동 vs 고발사주 등 현안이슈에서 국민의힘의 공격빈도가 높았음을 반증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뉴스발언량이 100건을 넘는 경우가 9월 2주 외에는 없었던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뉴스발언량이 100건 미만인 경우가 9월 1주, 9월 4주 2번에 불과했다. 뉴스기사량의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은 1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이 9월 2주와 9월 5주 2회였던 반면 국민의힘은 9월 1주에만 기사량 100건 미만이었다. 발언파급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최저 116% ~ 최고 158%로 평균 13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최저 117% ~ 최고 137%로 평균 127%를 기록하였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분석기간 국민의힘 연관 발언자 1위는 이재명, 고군분투의 기록이 남아 있다

연관키워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1위가 '국민의힘'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상위 10개 키워드 중 <국민의힘, 윤석열, 의혹, 대장동, 수사> 등 5개가 국민의힘을 향한 공격 키워드로 사용되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장동, 의혹, 민주당, 공수처, 특검, 국감> 등 7개 키워드가 공격적으로 쓰인 키워드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연관 발언자 중 김진욱 대변인 등 민주당 7명의 발언량이 2,219건으로 전체 2,918건의 76%였고 국민의힘 3명이 발언량 699건 24%이었다. 국민의힘 연관 발언자 중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인사 3명의 발언량은 1,798건으로 전체 4,861건의 37%를 차지했다. 허은아 의원 등 국민의힘 7명은 3,063건 63%였다. 국민의힘 연관 발언자 중 넘버 1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트위터는 더불어민주당 연관 언급이 국민의힘에 비해 3.5배 높은 현상 보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키워드의 SNS 언급량이 <국민의힘+국힘> 대비 약 3.5배 이상 많았고 RT는 약 4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경우 특히 10월 2주에 높은 언급량 및 RT 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당내 경선 마무리 시기, 치열한 내부공방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국힘> 키워드는 9월 4주에 가장 많은 언급량 및 RT 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대장동 및 화천대유> 관련 이슈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언급량 및 RT는 감소 추이를 보이다가 10월 3주 다시 증가하였는데 대장동 이슈 및 윤석열 전 총장의'전두환' 발언으로 수치가 급증하였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유튜브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1.5배 높은 현상 보여

유튜브는 SNS와는 반대로 <국민의힘+국힘> 키워드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언급량 약 1.5배, 조회수는 약 1.7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키워드는 SNS와 마찬가지로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는 10월 2주에 언급량 및 조회수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국민의힘+국힘> 키워드는 10월 3주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대장동 이슈 및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키워드는 10월 2주 이후 급감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국민의힘+국힘키워드>는 9~10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페이스북의 여러 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모든 수치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었다. 페이지 좋아요는 더불어민주당이 12.4만 명, 국민의힘이 5만 명으로 2.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페이지 좋아요 증감 수치는 더불어민주당이 8.1천 명 이상 증가하며 5.2천 명 이상 증가한 국민의힘 대비 약 3천 명 가량 더 많은 사람이 페이지 좋아요를 눌렀다. 포스팅 수도 약 3배, PIS 합계는 약 4배가량 차이를 기록했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대통령 선거 경선효과로 인해 분석 기간 양 당 모두 팬 수 증가세 이어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9월 5주에 페이지 좋아요(Fans)가 급증하였다. 다만 국민의힘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주 연속 감소하는 추이에서 9월 5주 이후 증가 추이로 변화하였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효율은 더불어민주당이 계속적으로 앞서고 있는 양상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주에 평균 24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한 반면 국민의힘은 1주 평균 8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하였다. 게시물 당 평균 PIS도 더불어민주당은 453.4회로국민의힘 339회보다 100회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활동량 및 게시물 효과 모두 민주당이 더 우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TAT(도달총량)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위, ER(가성비)는 국민의힘 우위

페이지 효율을 나타내는 TAT와 E.R의 경우 TAT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높았으나 E.R은 국민의힘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국민의힘의 E.R이 더 높은 것은 E.R이 Fans(페이지 좋아요) 대비 TAT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인데 10월 2주를 기점으로 E.R 수치가 역전되어 최근의 E.R 추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유튜브의 여러 가지 지표는 계속적으로 국민의힘이 명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페이스북과 반대로 국민의힘 채널인 오른소리가 델리민주에 비하여 구독자, 영상수, 조회수 모두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영상 평균 조회수가 델리민주 1.4만 회, 오른소리 5.4회로 오른소리가 약 3.8배가량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도 국민의힘 우위가 확연한 상황

구독자 증가 추이는 두 채널 모두 증가하였으나 델리민주는 약 8천 명 증가한데 반해 오른소리는 5.3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델리민주는 구독자 12.5만 명, 오른소리는 29만명으로 약 2.3배의 차이를 기록 중이다.

▲그래프=스피치로그 제공

조회수에 있어서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치가 국민의힘의 평균치 정도

델리민주의 경우 1주에 최저 1만 회 미만에서 최고 38만 회 가까이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반면 오른소리는 최저 약 37만회에서 최고 22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델리민주는 9월 이후 조회수가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다가 10월 들어 조회수가 다시 증가하여 11월 1주에 최고치인 37.9만 회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소리는 9월 4주 최고치인 223만 회를 기록 후 감소하였으나 10월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9월만큼 높은 조회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의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① 11월5일 금요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윤석열 후보로 결정됐다. 내년 선거는 2017년 대통령 선거와 같은 초박빙의 결과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1월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최종 득표율 47.85%를 얻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②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지지율이 지난주에 반짝 회복했다가 다시 금주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2일 통합선대위 출범식을 했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할 것이지만, 지난 한 주 동안 대통령 후보와 당의 메시지가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③ 일단은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등 다자구도이다. 향후 대선은 변수도 많아 보인다. 연대와 단일화 전략 등 수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필자가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초박빙의 승부일수록 각 진영이 갖고 있는 화력 즉 스피커파워 및 그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대깨문>, <문재인 현상>과 같은 시민의 힘이 대단히 큰 역할을 했던 선거였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④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과 캠프에서는 시민들이 정보를 얻고 입소문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촘촘한 미디어 및 캠페인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국민의힘에 비해 유튜브에서 큰 격차 열세를 보이는 점은 '더불어민주당이 2030대와 여성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추론 하에 유튜브에 전략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뉴스를 생산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생산에 좀 더 정성을 기울이고 트위터, 페이스북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계획이 필요할 수도 있다.

⑤ 데이터는 나의 입장에서만 증감 변화를 살펴보아서는 얻는 교훈이 제한적이다. 늘 주요 경쟁자와 특히 나보다 더 잘하는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대안과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데이터는 늘 비교해서 분석하고 비교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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