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 온당하냐..백성 굶는데 쌀 비축 안돼"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하는 尹, 한번 더 숙고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응원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달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 입장을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흉년이 들어 백성이 굶고 있는데 돕지 않을 거라면 곳간에 잔뜩 쌀을 비축해 두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 이게 온당한 일입니까?'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후보가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지급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라며 "손실보상과 재난지원금은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은 당연히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충분하고 합당한 지원을 하는 게 맞다"라며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을 지원하는 경제정책이고, 구휼정책이 아닌 경제정책인 만큼 대상을 선별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직접지원과 매출지원이라는 두가지 정책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직접지원인 손실보상은 더 확대해야 한다. 피해를 받았으나 제외된 대상을 더 포함하고, 하한액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지원 측면에선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매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 백성이 죽고 나면 그 나라는 어떻게 존재하겠나"라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 당리당략으로 생각 마시고 국민 입장에서 한번 더 깊이 숙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