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쿼터' 유오성 "'강릉', '검은 태양' 이어 배우 인생 기준점"[★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1. 11.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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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유오성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배우 유오성(55)은 현재 '인생 3쿼터'를 맞이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은 유아기라고 했다. 그런 그에게 '강릉'은 배우 인생에 있어서 기준점이 될 영화라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을 회복 중인 현재, 가장 먼저 개봉하는 한국 영화 '강릉'은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유오성은 '강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17년 3월 23일날 윤영빈 감독과 '회의할까요?'라며 만났다. 모 영화 시사회장에서 만났었는데, 그 전에 시나리오를 건네 받았었다. '강릉'의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다. 강원도의 정서를 담은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강릉'은 강원도 사람의 정서가 잘 전달되어 있는 영화였다. 나름대로 누아르 장르에 대해 약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오성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영화 '비트'를 찍었을 당시에는 정신 머리 없이 찍었다는 유오성. 그는 "그 당시에는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누아르가 가진 정서가 점점 나이 먹어가면서 없어지는 게 조금은 염세적이었다. 아무래도 인간에 대한 연민, 정서를 갖고 있는 장르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극중 유오성은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 수장 길석을 연기했다. 그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까지 겸비한 인물을 소화했다. 알고 보니 유오성은 '강릉' 속 길석으로 제안을 받은 게 아니라 김준배가 연기한 최무상 역으로 제안을 받았었다고. 그는 윤영빈 감독을 설득해 자신의 캐릭터를 바꿨다고 했다.

유오성은 "제작분이 제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는 다른 역할이었다. 윤영빈 감독을 설득 아닌 설득을 좀 했다. '강릉' 속 인물들이 하는 대사의 질들이 20~30대 초반의 배우가 하면 한계가 있지 않나 싶었다.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다'라고 뻔뻔하게 이야기 하기는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오성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또한 "나이도 먹어가고 나름대로 형 뻘이니까 저한테 최무상 역을 제안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서 개인적으로 제가 나이를 먹어 가니까 몸을 써서 하는 액션을 지금이 지나면 하기 힘들다 싶어서 이 때 아니면 내가 몸을 쓰는 액션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없어질 것 같았다. 감독님을 뵀을 때 누구에게는 첫 번째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다'라고 그렇게 설득했다"라고 했다.

유오성은 "처음에 윤영빈 감독님이 뜨뜻미지근 했지만, 설득했었다. 길석이란 인물이 좋았던 건 우리 영화 자체에 있어서 주된 역할이기도 하지만, 그 주인공의 입을 통하는 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되는 점이 참 좋았다. 시나리오도 탄탄했었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써놓은 것에 저는 무임승차를 좀 했다"라며 웃었다.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유오성과 장혁이 6년 만에 재회한 작품인 '강릉'. '장사의 신 - 객주 2015'에서는 장혁이 선역으로, 유오성이 악역으로 출연했다. 이번엔 바뀌어서 유오성이 선역, 장혁이 악역으로 출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오성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유오성은 "우린 프로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다. '장사의 신- 객주 2015'도 힘들게 찍었다. 힘들게 한 작업을 경험했던 사람이니까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역할이라는 게 선과 악으로 비교 되는데 배우는 배우에게 주어진 역할을 사랑한다. 역할이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혁이가 악역이라고 하는데 악역이 아니다. 주변 인물과 대치된 인물이다. 물론 이쪽에서 보면 악인이기도 하다. 본인이 나름대로 연민이라고 하는 부분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런데 혁이도 나이를 먹었더라. 거친 액션을 하는데 6년 전이었다면 가뿐하게 했을텐데 이번엔 조금 힘들어 했다. '같이 나이 먹어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29년차를 맞은 유오성은 "아직 연기 인생 30년이 안 됐다. 27살에 사회에 나와서 작년부터 '내 인생의 3쿼터'라고 말을 했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3쿼터를 두 번째 하는 해여서 그 전에 했던 것과 희망도 보고 즐거움도 보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열심히 하는 아버지, 남편으로 인생을 잘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오성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사회 생활을 처음한 27살의 유오성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다.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건 욕심이다. 만약 27살로 돌아간다면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배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유오성에게 인생 3쿼터의 첫 드라마는 MBC '검은 태양'이고, 첫 영화는 '강릉'이다. 그는 "'검은 태양'도 사실 마니아층이 형성이 됐었다. '검은 태양' 전에 '강릉'을 찍어 놓은 상태에서 개봉을 기다렸다. 윤영빈 감독님한테도 '첫 발자국에 누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름대로 4년 6개월 전에 했던 약속이 잘 지켜졌다. '강릉'에 대해 로맨틱 누아르 감성이 나왔다고 평가를 해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오성은 "'강릉'은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소중함을 알려준 작품이다. '검은 태양'도 그렇고, '강릉'도 앞으로 배우의 인생에 있어서 기준점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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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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