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기업 88%, 내년 투자계획 못세워..불확실성 때문"

정상훈 기자 2021. 11.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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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곳 중 9곳 가까이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국내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에서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11.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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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316개사 대상 조사
불확실성 원인에 원자재 수급 문제 영향, 인력부족 등 꼽아
대한상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국내기업 10곳 중 9곳 가까이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국내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에서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11.7%에 불과했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1%였으며, 아직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6.2%였다.

기업들이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환경 불확실성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8.0%에 달했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향후 경기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개선 등 최근의 긍정적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 응답기업의 12.0%만이 '3개월 이내'로 답했다.

향후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37.7%가 '원자재 수급 애로 및 글로벌 물류난'을 꼽았다. 이어 '인력 부족'(20.6%)과 '노동‧환경 등 규제환경 지속'(17.1%),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10.1%), '디지털 기술환경 변화'(7.6%), '2050 탄소중립 추진'(5.4%), 'ESG에 대한 요구 증가'(1.6%) 등도 꼽혔다.

기업들은 이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미래를 대비하려면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극적인 R&D와 투자'라는 답변은 32.3%였다. '사업구조 재편'(15.8%)과 '내실 경영'(14.9%), '우수인력 확보'(14.6%), '조직역량 강화'(12.7%) 등의 답변이 있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1.0%가 '물가 안정 및 원자재 수급난 해소'를 꼽았다. '경기 활성화'(25.0%)와 '기업투자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23.1%), '인력수급 원활화'(9.2%), '규제 개선'(7.6%), '통상 불확실성 해소'(4.1%) 등의 응답도 나왔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기업 간, 국가 간 경쟁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불확실성은 기업 노력만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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