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에 대형 금융지주도 참전..손해보험 지각판 '출렁'

김세관 기자 2021. 11. 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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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4~5개 중심으로 수십년 째 고착화한 손보업계 지형에 균열이 일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으로 디지털손보 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IT대기업) 영향에 업계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4대 손보사라는 수식어가 메리츠화재의 약진으로 5대 손보사로 바뀐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디지털 가속화와 대형 금융지주의 진출이 손보업계의 지형을 더 빠르게 변화시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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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4~5개 중심으로 수십년 째 고착화한 손보업계 지형에 균열이 일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으로 디지털손보 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IT대기업) 영향에 업계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한다.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등 대형 금융지주의 손보업계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카카오페이 손보진출로 디지털화 가속···1위 삼성화재도 CM채널 리뉴얼
손보업계에 이는 가장 큰 물결은 디지털화다. 보험업계엔 그동안 '아날로그'가 대세였다. 온라인 채널(CM)이 있긴 하지만 보험 가입만큼은 전문 설계사에게 설명듣고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과 계약이 급증 추세다. 2017년 3조561억원, 2018년 3조5502억원, 2019년 4조3189억원 수준이던 손보업계 온라인 채널 모집 보험료는 지난해 5조6334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조2448억원으로 한해 6조원 규모를 넘길 전망이다.

빅테크들의 보험시장 진출도 디지털화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3일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카카오페이가 조만간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설립한다. 내년 초부터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시작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손보업계 1위이자 온라인 채널 보험 판매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달 말 선제적으로 온라인 보험 상품과 채널에 대한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와 비슷한 시기에 미니보험과 AI(인공지능)을 접목한 맞춤형 보험서비스 등을 출시한다. 빅테크와의 온라인 채널 경쟁 우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정면 대결 작전이다. 다른 손보사들도 디지털 사업 전환 행보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BNP인수, 우리금융도 M&A 저울질···손보 지각판 출렁일 듯
대형 금융지주들의 손보업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외국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했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자산 1000억원대의 소형 손보사다.

신한금융은 이에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했다. 생명보험사에 이어 손보사까지 자회사로 두는 포트폴리오 퍼즐을 맞추면서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신한의 보험업 청사진에 따라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손보업계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약 20조원의 여력을 확보한 우리금융도 보험사 인수를 노리고 있다. 현재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 대부분이 손보사다. 자본력과 경험을 갖춘 대형 금융지주에 인수되면 짧은 시간 안에 주요 손보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1사1라이선스' 유연화도 보험업계 지형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1사1라이선스는 1개의 금융그룹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1개만 운영할 수 있게 한 제도다. 1사1라이선스 유연화로 서로 다른 성격의 손보사를 1개 금융그룹이 복수로 운영할 수 있다. 신한과 우리뿐만 아니라 이미 손보사를 보유한 다른 금융그룹도 추가로 손보 자회사에 관심을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업계 지각판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4대 손보사라는 수식어가 메리츠화재의 약진으로 5대 손보사로 바뀐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 디지털 가속화와 대형 금융지주의 진출이 손보업계의 지형을 더 빠르게 변화시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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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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