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서 4000명 짐 싼다.. "비대면 전환·희망 퇴직 조건 개선 영향"

노자운 기자 2021. 11.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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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00명 넘는 인력이 시중은행을 떠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희망 퇴직이 줄을 잇고 있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대면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해 인력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희망 퇴직 조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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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00명 넘는 인력이 시중은행을 떠날 전망이다. 비대면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며 점포·인력이 축소돼, 상당수 직원들이 희망 퇴직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왼쪽부터 씨티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로고. /조선DB

7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약 500명이 퇴직을 신청했으며, 같은 달 29일자로 퇴사했다.

SC제일은행의 희망 퇴직은 매년 있었으나, 올해 퇴직자는 2015년(962명) 이후 6년 만의 최대 규모다. 지난해 희망 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은 29명에 불과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달 28일부터 소매 금융뿐 아니라 기업 금융 부문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씨티그룹의 글로벌 소매 금융 출구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소매 금융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기업 금융 영업은 지속한다고 밝혔으나, 해당 분야에서도 희망 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10일까지 희망 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 직원 34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희망 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에서는 올해 1월 30일자로 800명이 희망 퇴직을 했다. 지난해 퇴직자(462명)에 비해 300여명 많은 규모다. 신한은행은 올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각각 220명, 130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은행에서도 1월 말 468명이 희망 퇴직을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574명이 희망 퇴직을 했는데, 올해 퇴직자 규모는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희망 퇴직이 줄을 잇고 있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대면 금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해 인력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희망 퇴직 조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 퇴직을 신청할 경우 특별 퇴직금을 더해 4억~5억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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