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제주서 접한 'I Am Lost', 와 이건 해야지! 싶었죠" [주간OST 인터뷰]

김현식 2021. 11.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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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OST 가창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싱어게인’ 우승자 출신 가수 이승윤이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새 OST로 팬들에게 먼저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승윤이 가창한 곡은 JTBC ‘너를 닮은 사람’ 네 번째 OST ‘아이 엠 로스트’(I Am Lost). 지난 4일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

음원 발매 후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이승윤은 “OST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유일한 기준이 있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혹은 하고 싶은 곡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이 엠 로스트’는 듣자마자 ‘와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곡”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너무 해보고 싶었던 분위기의 노래였고 부르고 싶은 노래였다. 곡을 만들고 저를 떠올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이 엠 로스트’는 휘몰아치는 감정의 늪에 빠져 자아를 잃어버린 인물의 내밀한 쓸쓸함과 처연함을 표현한 곡이다. 절제미가 돋보이는 사운드가 이어지다가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한순간 휘몰아치는 구간이 등장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이 특징이다. 이승윤은 섬세한 가사 전달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드라마의 호흡에 맞게 쓰여진 처연하고 쓸쓸한 노래”라고 곡을 소개했다.

‘아이 엠 로스트’는 ‘너를 닮은 사람’ 음악감독 남혜승과 김경희, 그리고 젤로 안(JELLO ANN)이 함께 작업한 곡이다. 작업 과정에 대해 묻자 이승윤은 “녹음 당시 남자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으며 옛 연인에게 달려가는 부분에 사용될 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중점을 둔 부분은 ‘데모의 반 만큼만 하자’였다. 가이드 버전이 이미 완벽한 감정선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드라마 전체를 이해하고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중간에 투입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감정선을 담는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녹음 당시 음악감독님을 비롯 모든 분들이 ‘우쭈쭈’ 해주셔서 어찌어찌 하긴 한 것 같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이승윤은 “재미있었던 건 제가 고운(?) 소리를 낼 때 당황해 하셨다는 것”이라며 “조금 더 더럽게(?) 부르고 조금 더 잘 못(?) 부르기를 요청받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OST 참여 제안을 받고 곡을 처음 들어본 곳은 제주도였단다. 이승윤은 “앨범 작업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머물렀을 때 아침을 먹으며 음원을 들었다”며 “그때 노래가 너무 좋아서 ‘와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 일정이 빡빡해서 서울에 들를 시간이 도무지 나오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고사를 하려 했는데 제주도까지 직접 찾아와 주시겠노라 말씀해주셨고, 결국 제주도에서 짬을 내어 OST를 녹음할 수 있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이승윤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OST 가창자로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따름”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승윤은 ‘아이 엠 로스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그는 “음색이 좋다는 말을 들을 일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OST 발매 후 많은 분이 음색이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음색도 간혹 좋은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OST 참여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많은 팬분들께서 ‘너를 닮은 사람’에 등장한 다른 OST를 제가 부른 곡으로 오해하셨다고 알고 있다”며 “그 어마어마한 목소리를 가지신 분은 ‘아이 엠 로스트’ 가이드 음원을 기가 막히게 부르셔서 저에게 부담을 주셨던 김경희 님이다”라고 알렸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에서 독보적인 스타일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에는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매했다. 현재는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승윤은 “정규 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를 11월 24일에 발매한다. 아직까지도 작업 중에 있다. 잘 만들어서 멋지게 찾아뵙도록 할 것”이라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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