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학생도 강의 골라듣는다..명문 김책공대, 선택수강 허용

김지헌 2021. 1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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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공계 최고 명문인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남한 등 외국처럼 강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교육방식에 변화를 가져와 관심이 쏠린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책공대는 원격교육학부에 올해 10여 건의 새로운 강의 방법을 적용했는데,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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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강의 내용에 외국어교육 병행..확산 여부 주목
2015년 김책공대 자동화연구소를 시찰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 이공계 최고 명문인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남한 등 외국처럼 강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교육방식에 변화를 가져와 관심이 쏠린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책공대는 원격교육학부에 올해 10여 건의 새로운 강의 방법을 적용했는데,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통신은 "학생들이 꼭 같은 과목들을 배우던 지난 시기와는 달리 필요한 과목들을 학생들 자신이 선정하여 학습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 대학에서는 같은 전공학과 학생은 모두 같은 과목을 듣게 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 김책공대 원격교육학부에서만큼은 학생 개개인이 듣고 싶은 과목을 택해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격교육학부는 한국 대학들의 사이버대학과 비슷한 형태로, 북한이 지난해 4월 채택된 '원격교육법'에 근거해 김일성종합대학과 주요 부문별 대학에 설치된 학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자유로운 강의 선택은 지방 등에서 대학의 사이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혁신적 강의방식으로 소개한 만큼 앞으로 김책공대 전 학부와 다른 대학들에도 확산할 지 주목된다.

통신은 이어 원격교육학부에서 "전공학과 강의와 외국어 강의를 결합한 것으로 하여 외국어 수준을 한 계단 높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공 강의에서 배우는 내용을 전부 그대로 외국어로 가르치는 강의를 병행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선진 과학기술 도입을 지속해서 강조하는 가운데 세계 과학계 추세를 파악하고 쫓아가기 위해 이런 외국어 교육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책공대 자동화연구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김 위원장 시대 들어 북한의 교육정책은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고 있다.

집권 초기인 2012년을 전후해 외국을 본떠 '종합대학' 체계를 대거 도입해 각 대학을 통합하다가 2019년 후반기 들어서는 통합했던 대학을 분리하거나 학부제로 돌리며 기존 시스템으로 회귀했다.

그런가 하면 2012년 남한 등 외국처럼 초등학교(소학교)를 6년제로 늘리고 통합돼 있던 중학교(초급중학교)와 고등학교(고급중학교)로 분리하고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김정은 정권이 인재 양성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외국의 다양한 시스템을 시험해보며 북한에 적합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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