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는 줄"..호프집 의자 4개 훔쳐 번쩍 들고 사라진 할아버지

김경훈 기자 2021. 11. 7. 0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테라스에 내놓은 의자를 도난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에는 '가게 의자 훔쳐간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경기도 성남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9월23일 오전 3시40분쯤 한 할아버지가 테라스에 있던 의자 4개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경기도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테라스에 내놓은 의자를 도난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에는 '가게 의자 훔쳐간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경기도 성남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9월23일 오전 3시40분쯤 한 할아버지가 테라스에 있던 의자 4개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테라스에 있는 의자를, 한 개도 아닌 4개를 모양 같은 것끼리 고르고 골라 가져갔다"며 "몇 달째 계속된 인원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한 푼이라도 덜 쓰고 모아야 했던 시기에 의자를 다시 구매하도록 지출을 만들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또한 "뒷짐 지고 천천히 둘러보는데 쇼핑하는 줄 알았다"면서 "의자 4개 번쩍 들고 걸어가는 걸 보니 동네 분 같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댓글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별거 아니더라도 남의 물건 손대면 범죄라는 거 꼭 알게 해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할아버지는 뒷짐을 진 채 테라스에 설치된 데크로 올라가 모양이 같은 의자 2개를 포갠 뒤 들어올려 데크 아래 쪽에 빼뒀다.

이어 또 다른 의자를 집어들더니 자신이 골랐던 의자들과 모양이 맞지 않는 듯 다른 의자들을 살펴보기도 한다. 결국 이 할아버지는 모양이 비슷한 의자 2개를 골라냈고, 미리 빼둔 의자들과 포갠 뒤 4개의 의자를 들고 사라진다. 불과 1분20여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카페 회원들은 "남의 물건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가다니", "훔쳐가서 파는 경우도 있다", "인근 CCTV 검색해보면 잡을 수 있을 듯" 등 할아버지의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