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활성화하려면 기업 정보공개 의무화 등 인프라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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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나서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인프라 조성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업의 ESG 정보공개 등을 포함한 투자 생태계와 인프라 육성이 금융당국에 요구된다"며 "ESG 평가 업체들의 전문성 제고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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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금융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나서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인프라 조성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ESG와 금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제11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ESG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의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들 전문가는 ESG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금융당국의 인프라 조성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업의 ESG 정보공개 등을 포함한 투자 생태계와 인프라 육성이 금융당국에 요구된다"며 "ESG 평가 업체들의 전문성 제고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유럽의 경우 거의 모든 상장기업에 ESG 관련 정보 공개가 요구되고 있지만 한국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의무화를 계획하고 있어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또 기업의 ESG 경영 촉진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기관투자자로서 금융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 관여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연기금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 대표는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금융선진국에선 연기금에 의해 ESG 투자가 발전되어 왔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ESG 투자도 늦게 출발한 만큼,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도 "2020년 기준 글로벌 ESG 투자액은 전체 운용자산의 36%를 차지할 만큼 증가했으나 한국의 경우 공적연금의 ESG 투자액은 102조원으로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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