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사람이 떠나간 자리, 기자인 것이 미안한 순간

이상원 기자 2021. 11. 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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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은 기자는 10월6일 요트 현장실습 도중 숨진 특성화고 학생 홍정운 군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다른 취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팀장이 월요일(10월11일) '이 사건은 놓치면 안 되는 이슈'라고 일렀다.

사건을 그 부모님에게 계속 상기시키기 죄송했다.

기사에는 사건 당일 사정을 조금 더 상세히 알고 있는 부친의 말만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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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시사IN> 736호에는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특성화고 학생 홍정운 군 기사가 실렸다.

주하은 기자는 10월6일 요트 현장실습 도중 숨진 특성화고 학생 홍정운 군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주 기자는 지난 9월 수습을 마친 막내 기자입니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다른 취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팀장이 월요일(10월11일) ‘이 사건은 놓치면 안 되는 이슈’라고 일렀다. 그날 비행기로 여수에 내려가 마지막 촛불추모제를 취재했다.

유족 취재는 처음인데 다른 인터뷰와 달랐나?

아직 인터뷰가 미숙해선지 어려웠다. 사건을 그 부모님에게 계속 상기시키기 죄송했다. 모친이 너무 힘들어했다. 기사에는 사건 당일 사정을 조금 더 상세히 알고 있는 부친의 말만 실렸다.

직접 가보니 시스템과 현장 중 어느 쪽 잘못 같았나?

사고를 막기 위해 제도상 안전장치는 여러 겹 있는데, 현장에서는 편의상 무시된다. 애초 법적으로 현장실습생에게 잠수 작업을 시킬 수가 없다. 현장실습생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제도는 느는데 관리자들이 지키질 않는다.

본격적으로 사건 현장에 다니는 소감은?

현장에 가면 뭐라도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서는 기사를 진행하면서도 ‘이거 누가 하지 않았을까’ ‘뻔한 이야기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뛰는 대로 새로운 이야기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현장에 다니는 게 흥미롭다.

이상원 기자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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