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없다'는 애플워치, 갤워치보다 '이게 낫다'

차현아 기자 2021. 11. 7. 06: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7./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워치는 최근 대중화된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끄는 주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애플워치의 전세계 판매량은 3390만대로 스위스 전체 시계 출하량인 2100만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매년 출시되는 애플워치 신제품에 이용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애플워치7은 전작과 비슷한 외관으로 출시 직후 혹평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애플워치가 아이폰처럼 각진 모서리를 적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전작과 비슷한 둥근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했다.

애플워치7을 1주일 간 직접 써보니 혹평 만큼 나쁘진 않았다. 특히 운동에 유용한 기능이 많아 운동 마니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갤럭시워치를 넘을 만큼 눈에 띄는 기능은 없었다. 애플워치7을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워치3(갤워치3)와 운동 기능에 중점을 두고 비교했다.
갤워치보다 좋은 점 ①자전거 내비 ②커진 버튼 ③음성인식
애플워치7을 착용한 모습./사진=차현아 기자
가장 좋았던 기능은 자전거 전용 내비게이션이다. 자전거 내비게이션은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에겐 꼭 필요하다. 보통 스마트폰 거치대를 자전거 위에 올려놓고 화면을 띄워놓고 이용하는데, 스마트폰 지도와 앞을 번갈아가면서 보게 되므로 사고 위험이 뒤따른다. 애플워치7의 '자전거 내비' 기능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 길안내, 현재 속도와 경로이탈 여부까지 체크해준다. 이는 전작은 물론 갤럭시워치 등 다른 스마트워치에도 없는 기능이다.

화면이 커진 것도 두툼한 물리 베젤이 적용된 갤워치3보다 좋았던 점이다. 애플워치7의 베젤은 1.7㎜로 전작(3㎜)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만큼 표현 가능한 화면 영역도 이전 모델보다 20% 늘었다. 화면에 담을 수 있는 텍스트 양도 늘어나 카카오톡 메시지는 물론 메일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하기에도 좋았다. 화면 내 버튼 크기 역시 30% 커져 누르기 편해졌다.

애플워치7은 전체적으로 화면과 버튼이 모두 커져 작동이 편해졌다./사진=차현아 기자

음성명령으로 가능한 동작도 많아졌다. 전작과 달리 손목만 살짝 들어올려도 시리가 바로 활성화되므로,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타이머를 설정할 수도 있다. 텍스트 음성 인식도도 정확해졌다. 자전거를 타면서 카카오톡 메시지에 음성 입력으로 답해봤는데, 오타없이 정확하게 문장을 인식했다.

이외에 방수는 물론 먼지를 막아주는 방진기능이나 전면 유리가 전작대비 50% 두꺼워져 외부 충격에 강해진 것도 야외 활동을 돕는 유용한 기능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시간과 날씨 정보 등을 확인하는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밝기도 이전 모델보다 70% 밝아져, 시간과 날씨같은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48g에 달하는 묵직한 갤워치3 41㎜ 대신 32g짜리 애플워치7 41㎜ 모델을 착용하니 손목 부담이 훨씬 줄었다.
그 외에 기능은 비슷...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은 부담
이외에는 갤워치3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용자가 어떤 운동을 하는지를 자동으로 감지하거나, 넘어진 뒤 움직임이 없으면 긴급 구조기관에 대신 신고해주는 기능은 이미 갤워치에도 있다. 이번에 애플워치7에 새로 추가된 측정 가능한 운동은 필라테스와 태극권 등인데, 필라테스는 이미 갤워치도 측정 가능하다.
(왼쪽부터) 갤럭시워치3과 애플워치7의 전기 자전거 활동량 측정결과. 두 기기의 측정값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플워치7의 '총 킬로칼로리'는 걷기 등 일반 활동으로 소모한 칼로리 값까지 같이 합친 결과다. /사진=차현아 기자.

운동결과 측정결과가 갤워치3보다 정확한지 확인해보고자 양 손에 각각 애플워치7과 갤워치3을 끼고 약 50분 간 보조 동력을 지원하는 방식의 전기 자전거를 타봤다. 측정 결과 48분간 소모한 칼로리는 애플워치7과 갤워치3모두 약 270kcal 가량으로 비슷했다. 애플워치7가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까지 구분해 더 정확하게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결과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애플워치7과 갤워치3 모두 아쉬운 지점이다. 애플워치7의 경우 최대 18시간까지 쓸 수 있지만, 운동량을 측정하다보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므로 실제 사용가능 시간은 반나절이 안될 수도 있다. 반면 최근 출시된 갤워치4의 경우 최대 사용시간은 40시간에 달한다. 기능을 고려할 때 가격도 아쉬운 지점이다. 최저 26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갤워치4에 비해 애플워치7는 49만9000원부터다.

[관련기사]☞ 바지 하나에 '759만원'…한효주 옷 "어디 거?"못 믿을 목격자 탓에 17년 억울한 감옥살이김종국, '약물 근육' 의혹 입 열었다…"46세에 남성호르몬 9.24"안선영 "유언장 썼다, 남편 재혼하면 재산 99% 아들에 양도""진짜 금수저" AOA 출신 찬미, 놀라운 근황 사진 올렸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