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송승하 "빌런 재벌가에서 눈에 띄기? 일부러 더 얄미운 막내로" [EN:인터뷰①]
[뉴스엔 서지현 기자]
송승하가 '원더우먼' 재벌가 한주 그룹에서 막내딸 한성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송승하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극본 김윤/연출 최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 한성미에 대해 "얄밉고 개념 없지만 독하진 못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원더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된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 지수 100% 여검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승하는 극 중 재벌가인 한주 그룹 막내딸 한성미 역을 맡았다.
지난 11월 6일 종영한 '원더우먼'에 대해 송승하는 "너무 아쉽고 슬프다. 모든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감독님도 좋으셨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 헤어지기 싫었다. 종영이 싫다"며 "즐겁게 촬영해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마지막이라는 게 안 믿긴다"고 한껏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승하는 '원더우먼'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그 자리에서 울었다.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예쁘게 봐주고 믿어주셨던 것 같다. 저를 한성미로 살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극 중 송승하는 재벌가 막내딸 한성미 역으로 활약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속담처럼 송승하가 그려낸 한성미는 시도 때도 없이 올케 강미나(이하늬 분)를 지독하게 괴롭힌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돌아온 강미나(조연주/이하늬 분)에게 걱정 대신 "내가 찾아오라고 한 구두는?"이라고 말하는 그야말로 '개념 가출' 캐릭터다.
이에 대해 송승하는 "제가 해석한 한성미는 얄밉고 개념 없지만 악의가 없고 누굴 해칠 정도로 독하진 못한 인물이다.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라 필터링 없이 말을 할 뿐"이라며 "어쩌면 이 친구에게 다른 사연이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상처로 인해 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만의 '송승하'를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성미가 어떻게 하면 더 얄밉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외엔 성미가 한주 재벌가 막내라서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을 나이라고 생각해 요즘 세대를 표현할 수 있는 패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성미는 한없이 얄미운 캐릭터지만, 한주 그룹 사람들의 악행에 빗 댈바는 못된다. 송승하 역시 "한주가(家) 사람들이 다들 세다 보니 그 틈에서 눈에 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막내다 보니 약 올리는 얄미운 말투로 가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승하는 "제가 생각해도 너무하다고 느낀 장면은 며느리 강미나를 세워두고 한주 사람들이 한 마디씩 지나가는 부분이다. 엄마가 미나의 뺨을 때리고 가족들이 한 마디씩 하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엄마, 갈수록 스윙이 세지네? 요즘 테니스 다녀서 그런가?'라고 말한다. 그 장면에선 미나가 너무 안쓰러워서 '이건 좀 너무했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송승하의 고민과 열연 끝에 완성된 '한성미'였지만 누구나 그렇듯 항상 아쉬움은 남는다. 송승하는 "방송을 보면서 '더 얄밉게 할걸' '더 세게 할걸'하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사랑의 온도' 지홍아 '호텔델루나' 장만월' '우아한 가' 모석희 등을 참고하면서 의상 콘셉트, 말투, 눈빛 등 비슷하지만 다른, 다르지만 비슷한 결들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성미를 비롯한 한주 그룹 사람들의 악행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지만, 강미나가 된 조연주(이하늬 분)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송승하는 "연주가 예배당에서 소리 지르고 난장판 벌이는 장면이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 성질에 못 이겨서 난리를 친 거 아니냐"며 "그 장면 찍을 때 실제로 현장에서 웃음 참느라 혼났다. 또, 한주 사람들이 영어로 대화하면서 연주를 따돌리는데 연주가 영어로 답하고 베트남어로 엄마를 욕한 장면까지 정말 통쾌했다"고 답했다.
악역 연기의 진정한 묘미는 주변인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애정 섞인 타박을 듣는 것이다. 송승하 역시 "정말 감사하게도 지인들, 가족, 친구 모두 재미있게 본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친구들이 '너무 얄미워서 꿀밤 때리고 싶다'면서 장면들을 캡처해 많이 보내줬다"며 "기억에 남는 DM(다이렉트 메시지)는 작품 초반에 '왜 우리 하늬 언니 괴롭히냐 못됐다'고 하셨는데 그걸 보면서 반응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스케치이앤엠 제공)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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