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격 디즈니+ vs 애플TV+, 라인업은? [N초점]

정유진 기자 2021.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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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Dr.브레인' 출연진(위), 디즈니+ '그리드' 스틸 컷(아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전세계 흥행을 이뤄낸 사이, 국내에서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후발주자인 애플TV 플러스(이하 애플TV+)와 디즈니 플러스(이하 디즈니+)가 이달 차례로 론칭한다.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국산 OTT 서비스 왓챠, 티빙, 웨이브 등도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글로벌 OTT는 한국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예비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애플TV+는 지난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TV+가 가장 처음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고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의 연출자인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Dr. 브레인'이다.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으로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리즈.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주인공 고세원(이선균 분)이 신기술을 이용하여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의 파편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애플 제공) © 뉴스1

김지운 감독은 'Dr. 브레인'을 통해 처음 시리즈 연출을 맡았다. 6부작인 'Dr. 브레인'은 오는 13일에 2화가 공개될 예정이며, 매주 한 편씩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애플TV+는 Δ제이슨 서디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코미디 '테드 래소' Δ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Δ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액션으로 가득찬 드라마 시리즈 '어둠의 나날' ΔSF 드라마 '인베이션' Δ톰 행크스 주연 영화 '핀치'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애플TV플러스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파친코'도 제작 중이다. '파친코'에는 우리나라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배우 윤여정이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며 이민호, 정은채, 정웅인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는 무려 7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계획을 발표했다. 디즈니+가 지난달 14일 진행한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 따르면 디즈니+에서는 Δ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Δ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 드라마 '설강화' Δ 블랙핑크 다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Δ 강다니엘의 첫 연기 도전작인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Δ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 Δ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윤계상 서지혜 주연 '키스 식스 센스' Δ강풀 웹툰 원작 '무빙'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런닝맨 디즈니플러스 제공© 뉴스1
JTBC 설강화 포스터© 뉴스1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은 전략적이다. 한류 콘텐츠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권 예비 구독자들을 겨냥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높은 '런닝맨' 스핀오프를 기획했고, 인기절정의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준비했다. '설강화'나 '그리드' '너와 나의 경찰수업' '무빙' 등의 시리즈는 유명 웹툰 원작이거나 유명 작가의 작품들로 셀링 포인트가 확실하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디즈니+에서는 '완다비전'과 '로키' 등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작품들도 공개한다. 디즈니+ 이미 공개된 콘텐츠들을 포함해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통해 한국은 '콘텐츠 강국'의 이미지를 한층 더 굳혔다. OTT 선두주자인 넷플릭스가 '킹덤' '스위트 홈' '보건교사 안은영' 'D.P.' '오징어 게임' 등 오리지널 작품을 성공시키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애플TV+와 디즈니+ 양사 모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TV+가 '애플 TV' '애플TV 4k' 등의 기기와 함께 출시해 일단 다른 OTT 서비스와의 공생을 노린다면 디즈니+는 콘텐츠 기업인만큼 공격적으로 여러 오리지날 콘텐츠들을 제작해 빠른 입지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과연 두 개의 OTT 업체 중 더 빠르게 한국 구독자들을 잡을 글로벌 OTT는 어느 쪽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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