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38억년 전 화성, 홍수 흔적의 발견

이정아 기자 2021.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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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보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과거 홍수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지형물을 찾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프랑스 낭트대, 툴루즈대, 리옹대, 소르본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국제연구팀은 이 영상들을 분석해, 이곳이 약 38억~36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면서 만들어진 비스듬한 모양의 삼각주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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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보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과거 홍수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지형물을 찾았다. 이곳의 비공식적인 이름은 '코디악 언덕'이다. NASA는 이곳에 과거 생명체가 살았다는 흔적이 있을 것으로 보고 퍼서비어런스를 보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퍼서비어런스가 지난 4월 18일 보내온 예제로 크레이터 사진을 5일 표지로 실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착륙한 2월부터 마스트캠Z 같은 고해상도 장비를 이용해 이미지를 찍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프랑스 낭트대, 툴루즈대, 리옹대, 소르본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국제연구팀은 이 영상들을 분석해, 이곳이 약 38억~36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면서 만들어진 비스듬한 모양의 삼각주라고 추정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흙과 암석 시료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연구팀은 이 암석들을 2030년대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을 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퍼서비어런스로부터 북서쪽으로 2.2km 떨어진 곳에서 비스듬한 절벽을 발견했다. 고대 크레이터 호수에 강물이 흘러들면서 퇴적물이 쌓여 생성된 삼각주로 분석됐다. 또한 남서쪽에 있는 코디악 언덕 역시 강물이 흘러들며 퇴적물이 쌓인 지형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퍼서비어런스가 찍은 영상 속 암석의 크기와 퇴적층을 분석해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코디악 언덕의 상층부에서 크레이터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흙과 암석을 찾았다. 크레이터로부터 수 km 떨어진 곳에 있는 암석과 성분이 유사했다. 연구팀은 홍수가 일어나면서 멀리 떨어져 있던 암석과 흙이 이곳까지 실려왔다고 분석했다. 암석의 크기와 두 지역간 거리상 홍수가 초당 3000m2 부피의 물을 실어날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크레이터 바닥 암석에 오랫동안 물이 흘러들어가 고여 있었다면 그 당시에는 미생물이 살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7일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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