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담원 기아, '2021 롤드컵' 결승전서 中 EDG에 분패

최승진 2021. 11. 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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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선수들이 7일 새벽 열린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EDG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중국과 다시 외나무다리 격돌, 잘 싸웠지만 아쉬운 패배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국 팀(LCK)이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1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팀(LPL)에 분패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담원 기아는 7일 새벽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EDG(중국)와 '2021 롤드컵' 결승 경기에서 2-3로 졌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롤드컵을 연속 제패한 SK텔레콤 T1에 이어 두 번째로 롤드컵 연속 우승을 노렸던 담원 기아는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담원 기아와 EDG의 이날 우승 경쟁은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피 말리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EDG는 1세트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발 먼저 승리를 거뒀다. 담원 기아는 2, 3세트를 잡으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해 우승을 코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EDG에 매서운 반격을 당하면서 패했고 마지막 5세트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후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2021 롤드컵'은 지난해처럼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으로 진행됐지만 두 지역 1번 시드가 결승전까지 살아남으면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담원 기아와 EDG 모두 각 지역 서머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했고 강호들을 물리치면서 결승까지 올라왔기에 두 지역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됐다.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MVP로 선정된 EDG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2021 롤드컵' 결승전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패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의 기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또다시 한중전으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롤드컵 역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한 치 양보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다. 한국은 지난 2013년 SK텔레콤 T1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 2015년과 2016년 SK텔레콤 T1, 2017년 삼성 갤럭시 등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담원 게이밍이 정상에 오르면서 총 6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 펀플러스 피닉스가 유럽(LEC) 팀을 꺾으면서 2번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총횟수를 3번으로 늘렸다.

한국과 중국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에서 패권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3년 SK텔레콤 T1과 로얄 네버 기브업이 맞붙은 결승에서 SK텔레콤 T1이 3-0으로 승리하며 한국 팀으로는 처음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난 2014년에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스타혼 로얄 클럽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는 담원 게이밍이 쑤닝 게이밍을 3-1로 제압했다.

EDG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 짓자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2021 롤드컵' 결승전 MVP로 선정된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은 "8강부터 결승까지 세 번 연속 다전제를 치렀기에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 T1에서 데뷔한 그는 2016년부터 EDG에서 활동 중이다.

EDG는 올해 롤드컵 우승이라는 창단 이래 최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한 EDG였지만 최고 성적은 8강이었기 때문이다. 8강에서 LPL 3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을 꺾고 8강이라는 문턱을 넘어선 EDG는 4강에서 젠지를 3-2로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던 담원 기아는 8강에서도 유럽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를 만나 3-0 완승을 했다.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면서 4강에 올라온 T1을 상대한 담원 기아는 특유의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3-2로 승리했다. 담원 기아는 결승 직전까지 세트 기준 12승 2패를 기록하며 승률 85.7%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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