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11억원 잃고, 성착취 영상 미끼까지..10대 불법 도박 현황(종합)

이민지 2021. 11. 7. 00: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성착취 영상 미끼와 도박 사이트의 관계가 충격을 안겼다.

11월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청소년의 불법도박 게임의 실태와 피해를 파헤쳤다.

지난 6월 친구의 강요로 돈을 훔쳤다는 손자 박준석(가명)의 고백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할머니.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할머니 신고로 밝혀진 이 사건은 이른바 17살 동급생 물고문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손자 박준석 군이 3일간 모텔에 갇혀 또래 친구들에게 끔찍한 물고문을 당한 것이다. 당시 모텔에는 가해 학생인 유정호(가명) 군 외에도 2명의 친구가 더 있었다고 한다. 사건 당시 물고문의 고통을 겪은 준석 군도 상황을 목격한 친구들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못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유정호 군의 괴롭힘. 사건 발생 몇달 전부터는 돈을 가져오라는 유정호 군의 요구가 더 집요해졌다고 한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 준석군이 할머니 가방에서 훔쳐다 준 돈만 800여만원에 달했다. 가해 학생 유군은 중감금치상, 공갈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판결을 선고 받았다. 준석군은 후회가 된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그것'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비극을 막았을 수 있었다는 것.

'그것'으로 인해 파국을 맞은 아이는 또 있었다. 지난해 9월, 날이 좋아 강가를 걷고 있었다는 한 남성은 다리 위에서 뜻밖의 상황을 목격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17살 고등학생을 발견하고 말린 것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본인이 마음을 다 내려놓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괴롭힘, 폭력, 협박 다양하게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이유가 무엇이냐 했더니 금전적인 문제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그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이민우(가명) 군은 "내가 자초한 일인데 아무한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으니 살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것' 때문에 극한 상황까지 몰렸었다는 민우군은 "돈을 빌렸는데 베팅하다 한번에 다 잃었다. 도박으로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사이 잃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 도박이다. 준석군이 물고문을 당하며 돈을 빼앗겼던 이유도 온라인 도박이었다. 호기심으로 찾아온 아이들을 중독시켜 결국 파국으로 이끄는 온라인 도박의 실체는 무엇일까. 사다리, 달팽이, 다리다리, 파워볼 등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온라인 도박의 이름이다. 아이들은 어쩌다 몇천만원의 큰 돈을 쓸 정도로 온라인 도박에 빠지게 된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가 만난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많은 학생들이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서민수 교수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강연할 때 사이버도박 관련 그림을 띄워놓으면 난리가 난다. 이걸 안다는거다. 정확히 말하면 이걸 소비한다는거다"고 지적했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한다는 온라인 도박은 미니게임으로 불리는 사다리, 달팽이, 파워볼 등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없이 주로 좌우나 홀짝을 맞추는 50% 확률을 갖는 단순 게임이지만 분명 돈을 걸고 하는 도박이다. 사이트에 현금을 충전해 온라인 머니로 도박을 하고 이기면 배당금을 받는다. 아이들은 어떻게 불법 도박의 세계를 어떻게 알고 처음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일까.

제보자는 "불법 웹툰 사이트에 들어가면 광고 같은게 있는데 그게 거의 다 불법 도박 사이트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무료로 웹툰을 보기 위해 접속한 불법 사이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창구인 것. 모든 배너가 도박사이트로 도배돼 있는 정도였다. 게다가 성인 인증 절차도 없이 가입도 간단하다.

아이들이 쉽게 도박 사이트에 유혹 당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발달 특성상 청소년들은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친구가 하는 것을 쉽게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 도박은 한명의 슈퍼 전파자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박 사이트들이 이런 특성을 적극 이용한다. 친구를 데려오면 포인트 머니를 주는 방식이다. 온라인 도박을 접한 아이들은 처음 돈을 땄던 짜릿한 경험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반에 도박으로 쉽게 돈을 벌기 시작하고 씀씀이도 늘어나고 돈의 맛을 본 아이들은 더 깊고 빠르게 온라인 도박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달콤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 제보자는 "1억을 땄는데 다 날렸다. 잃은건 1억 5천만원 정도 된다. 쉽게 돈 버니까 유흥에 거의 다 쓰고 게임하면서 잃은 돈도 많다"고 밝혔다. 제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잃은 최현수(가명) 군은 "돈이 게임머니처럼 느껴지고 현실성이 없어져서 단위가 점점 커지다 보니 11억원 정도 잃었다. 나도 1,2억 정도 따고 싶어서 계속 하다 그렇게 됐다. 지인 빚부터 해서 부모님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현수군은 한달 평균 적게는 2천에서 8천여만원까지 도박에 사용했다. 지난달에는 4시간만에 1,200여만원을 쓰기도 했다. 1등급을 유지하며 변호사를 꿈꾼 모범생 현수군은 온라인 도박에 빠져 결국 대입에도 실패했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실시간 불법 도박은 5분에서 짧게는 10초만에 한번씩 진행된다. 대부분 5대5의 확률로 승패를 맞추는 단순하고 즉각적인 게임들이다. 전문가들은 "흥분했다가 긴장이 풀리는 자극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거다. 훨씬 임팩트가 크다. 승부가 일찍 나는 게임일수록 중독성은 강하다", "단시간내에 끝나고 큰 보상을 만들어준다. 시간이 짧고 반복되면 합리적 생각에서 멀어지고 도박에 더 중독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극이 청소년 시기에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보급이 높아지며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아들이 온라인 도박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고 있었던 윤미영(가명)씨는 올해 도박을 끊은 줄 알았던 아들에게 충격적인 채무 관계를 듣게 됐다. 돈을 빌려줬다는 아들의 친구와 직접 통화해봤지만 이런 식의 돈거래에 대한 문제 의식은 없어 보였다. 돈을 빌려준 친구의 뜻대로 돈을 갚지 못하자 폭행까지 당했다는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아들 정훈(가명) 군은 "처음에는 (원금) 100만원에 (이자가) 30만원이었는데 마지막에는 100만원에 50,60만원 정도 달라했다. 3일정도 빌렸다. 빠르게 갚을 방법이 도박 밖에 없으니까 또 했다"고 털어놨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도박을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 돈이 절실하다 보니 결국 범죄에 손을 대기도 한다고. 장성훈(가명) 군은 빚을 갚으라는 선배의 강요로 중고거래 사기까지 쳤지만 돈을 다 갚지는 못했다. 성훈 군은 "차털이라는 것도 하고 술 취한 아저씨한테 달려가서 때리고 돈을 뺏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빚을 갚기 위해 아이들은 더 깊은 범죄의 수렁에 빠진 것이다. 실제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일명 개인돈 광고는 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전까지 후배들에게 개인돈을 빌려줬다는 19세 심주환(가명) 군은 "걔네 다 온라인 불법 도박하려고 빌려가는 애들이다. 이자 200%니까 2주 안에 갚으라고 한다. 개인돈이니까 이자율이 세다. 후배들이니까 만만하다. 내가 말하면 쫄 텐데? 그런 느낌도 들고"라며 "못 갚는 애들 많아서 담보를 받아놓는거다. 가장 크게 빌린 애가 700만원이었다. 집에 있던 금은 싹 모아오고 자기가 입던 명품도 싹 모아오고. 그런데 못 갚아서 싹 다 파니까 1,830만원 나왔나?"라고 말했다. 도박에 중독된 옆에는 그 아이들을 노리는 또다른 아이들이 있는 것이다. 청소년 도박의 악순환이다. 서민수 교수는 "아이들이 돈이 없으면 정상적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못하면 범죄로 진입한다. 심하면 성매매, 마약던지기까지. 지금 사이버 도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다른 범죄를 다 수집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어 내부자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로 직접 연락을 해왔다. 아직 수배중인 상태로 현재 도박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고 곧 한국으로 돌아와 자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10대 회원들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배씨(가명)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던 것은 지난 2019년부터였다. 배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월 수익 10억원 이상만 넘어도 메이저라고 불린다. 나는 1년 넘짓 하고도 10만 명이 넘었고 월수익이 10억이 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사이트가 성장한 것에는 청소년들이 큰 역할을 했다. 배씨는 "미성년자들이 흔하게 접근하는 꽁머니를 뿌린거다. 실제로도 수익을 내면 어느 정도 금액까지는 환전해주겠다고 꽁머니를 만들었다. 반 친구들 10명만 데려와도 5만원인데 그때부터 미성년자 붐이 불거 시작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절대적으로 딸 수 없는 구조라는게 있다. 확률 수 베팅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확률이 50 대 50이 아니다. 밸런스라고 해서 100% 기준에서 60%가 홀이 이긴다면 결과 값을 반대로 주게 해서 손해를 안 보게 하는 공식이 있더라"고 업계 비밀을 공개했다. 겉보기에는 운영자와 이용자가 이길 확률이 50%지만 사실은 조작이라는 것이다. 운영자가 참가자가 어디에 베팅했는지 확인한 후 운영자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과를 조작하는 식이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전 운영진은 "카지노처럼 영상을 틀어조는건데 거기서 딜러가 계속 패를 까준다. 실시간으로 생각하고 보지만 녹화다. 사람 심리를 이용하는거다. '조작이 아니겠다' 믿는거다. 근데 이게 카드를 바꿨을지 결과를 어떻게 바꿨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사이트 운영자의 적극적인 조작이 없어도 도박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운영자가 기본적으로 갖는 대표적 이점은 2배에 살짝 못 미치는 배당률(게임에서 이길 경우 수수료를 떼고 참가자가 실제로 가져가는 돈의 비율)에 있다. 1만원을 베팅해 이길 경우 참가자는 2만원을 가져갈거라 생각하지만 운영자가 배당률을 1.95로 정할 경우 2만원이 아닌 19,500원을 가져가는 것이다. 전문가는 "추세적으로 자산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플레이어한테 압도적으로 불리한 구조다"고 말했다.

운영자 배씨는 온라인 도박 세계 안에 조작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가 또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텔레그램 방에 야동방 박사방이라고 하지만 이 방들의 최초 시발점이 불법 도박 사이트 영업방이었다. 회원 유입하려면 자극적인 거 놔야 하니까. 거기에 주축이 되는 애들이 미성년자가 된 거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불법도박 광고 방 안에서는 박사와 같은 이들을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었다는 배씨는 불법 광고방으로 유입된 회원 대부분이 청소년이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대표적으로 보면 '평경장 빨간방'이라는게 있다. 오픈채팅으로 운영한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영상을 맛보기라고 하는거다. 전체 영상이 궁금하면 5번방에서 4번방을 가는 조건부가 붙는건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도박해야 한다. 가입하면 3분까지 나온다. 조금 더 긴 버전 원한다 하면 얼마 이상 충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박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영상을 무료 제공하겠다는 제안. 큰 돈 벌이를 하고 싶었던 이들이 성착취 동영상까지 이용한 것이다.

비밀스러운 만큼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2월 성착취 동영상을 미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2017년부터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들은 검거 당시에도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사이트를 홍보 중이었다. 이날 검거한 일당은 7명, 오피스텔에서는 3천만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당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이 도박은 물론 성착취 동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우려를 드러냈다. 서민수 교수는 "성착취물이나 포르노그라피는 한번 눌러놓으면 끊기 어렵다. 휴대폰 번호를 바꾸기 전에는. 아이는 한군데에 가입했지만 자신의 연락처가 다른 사이버 도박 업체에 팔리는거다. 아이는 자중하고 싶고 절제 하고 싶어도 생각 안날 때 즘 스팸이 오고 또 보게 되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성착취물 같은 경우 청소년들은 매우 심각한 불법 촬영물들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을 수 있다. 미성년자들의 성적 호기심을 악용해 금전을 갈취한 범죄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을 도박 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 이용되는 미끼들, 성착취 동영상이 가장 효과적인 미끼였던 것이다.

온라인 도박은 운영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공공연하게 조작이 이뤄지고 있으며 도박 참가자가 돈을 벌었다 해도 각종 규정을 들먹이며 돈을 지급하지 않는 먹튀 행위도 일어난다. 청소년들을 유인하기 위해 파렴치한 방법까지 사용하고 있다. 결국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는 청소년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설계된 늪이었던 것이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배씨는 자신의 도박 사이트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청소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늪에 빠져 도박을 시작하고 계속하기 위해 빚을 내고 빚을 갚기 위해 도박을 하는 아이들, 그러다 2차 범죄로 흘러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은 없는것일까.

필리핀 부의 상징이라는 아얄라알라방 빌리지. 지난 9월 총으로 무장한 필리핀 경찰 30여명이 이곳에 위치한 한 리조트를 덮쳤다. 리조트 주변 풀 숲에서 맨발로 있던 한 한국인 남성이 검거됐다. 그는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으로 중범죄 피의자인 40대 A씨였다. 그는 2018년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 공범들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지난 2019년 국정원 첩보를 받은 경찰은 2년간의 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측은 "규모도 도박 자금도 큰 조직이었다. 1년 반 정도 기간 1조3천억원 정도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총책 A씨가 거주하던 리조트에서는 고급 승용차 10대와 명품 가방, 골프채 등이 발견돼 그간의 호화로운 생활을 짐작케 했다.

경찰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진 검거 소식이 매년 뉴스로 들려온다. 국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80조원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신속한 검거에 한계를 두고 있다. 검거 노력과 함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경찰과 함께 도박 사이트 모니터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차단한 건수만 약 2만건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접근하는게 문제다. 도박 사이트를 빨리 차단하는게 중요하다. 방통위 설치법에 개정안이 하나 올라가 있는데 심사 주기가 일주일이면 서면 심사로 하면 하루다. 그러면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도박 사이트 수사할 때는 하나를 차단하면 옮겨간다. 수사할 때 운영자를 잡으려 노력하는데 개발자를 반드시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있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이트 하나 차단한다고 폐쇄되는게 아니라 다른 곳에 가서 또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운영자가 얻는 수익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 외국의 경우에는 불법 수익 환수라든지 다양한 절차를 통해 정부에서 이득을 확보하려고 한다. 우리는 처벌 사례도 없을 뿐더러 행정적인 제재들도 사이트가 폐쇄된다든지 그 사람의 금융 정보에 대한 계좌를 막는다든지 하는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온라인 도박 예방과 불법 도박 사이트 접근 차단을 위해 가정과 학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도박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일도 많다. 온라인 도박을 하기 위해 친구에게 개인돈을 빌렸던 정훈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돈을 대신 갚아주지 않기로 했다. 스스로 열심히 벌어 갚는 것이 얼만큼 힘든지 알게 하고 싶었다고. 정훈 군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갚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자녀의 빚을 무조건 갚아주는 건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온라인 도박이라는 늪에 빠졌던 아이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난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