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652G 베테랑의 뼈 있는 조언 "나성범 ML? 개런티 계약 받아라"

2021. 11.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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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개런티 계약을 받고 가야 한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획득했다. FA 최대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최근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았기 때문이다. KBO는 5일 해당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를 통해 나성범의 신분을 조회한 건, 메이저리그 최소 1개 구단이 나성범에 대한 신분조회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해당 구단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의례적이든 아니든 나성범에 대한 관심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나성범은 이미 2020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그러나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만약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또 다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국내에선 FA 자격을 갖췄지만, 해외 도전에 필요한 풀타임 9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652경기를 뛴 베테랑 타자 추신수는 작년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도전 당시에도 이런저런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가진 추신수는 이번에도 나성범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우선 추신수는 "나성범도 가려면 갈 수 있다"라고 했다. 내년이면 만 33세의 나이. 젊지는 않다. 그래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 단,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개런티를 받고 가야 한다. 스플릿이 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스플릿계약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계약 내용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맺으면 성적이 아무리 부진해도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현실적으로 스플릿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선수가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서 한 명을 끌어내리고 풀타임을 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맺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를 전전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추신수는 "스플릿계약을 하면 조금만 부족하다 싶은 선수는 그냥 마이너리그로 내린다. 개런티 계약을 받아야 잘 하든 못하든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로 가면 한국선수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르니 생활하기 힘들 것이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라고 했다.

나성범도 추신수의 이 얘기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메이저리거의 성공에는 계약조건이 중요하다. KIA 유턴을 앞둔 양현종도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받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내년까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반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따냈다.

[추신수와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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