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정현 신인 맞나? 물건이네, 불안한 리드 정리 착착

2021. 11. 6. 18: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이정현을 신인드래프트서 지명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92-85로 이겼다. 7승4패로 KT와 공동 2위다. LG는 4연패에 빠지며 2승9패.

오리온은 올 시즌에도 멤버구성에 비해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단, 이대성, 한호빈, 베테랑 김강선에 신인 이정현을 돌려가며 스리가드로 활용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린다. 덕분에 올 시즌 오리온의 속공이 다소 좋아진 측면은 있다.

선발 출전한 머피 할로웨이가 아셈 마레이를 잘 마크했고,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와 각종 연계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2대2 과정에서 할로웨이의 패스를 거치는 패턴도 선보였다. 이정현은 여전히 신인답지 않은 활약. 프로 정상급 가드들이 해야 할 것들을 두루 해낸다.

LG도 최근 이재도와 이관희의 역할을 조정, 다시 함께 뛰는 시간을 늘리며 전력 극대화에 나섰다. 아셈 마레이의 슈팅능력 미흡에 의한 2대2 딜레마는 미세한 동선 및 패스 타이밍 조율로 최대한 메워내고 있다.

이관희가 확실히 볼 소유시간을 조금 줄이면서 이재도에게 무게중심을 주는 모습. 또한, LG는 3쿼터에 박정현의 활약이 괜찮았다. 이재도와의 2대2에 의한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이승현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오리온은 3쿼터 막판 이승현이 머리를 코트에 크게 찧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최현민, 최승욱, 이종현을 기용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정현이 기 막힌 방향전환에 의한 돌파를 선보였다. 그러나 투 가드로 돌아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LG는 더 강한 트랜지션으로 돌파구를 열며 추격했다.

5점 내외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승현이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다시 투입됐다. 4분19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우측 45도에서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돌파한 뒤 슬쩍 뒤로 넘겨 완벽한 오픈 찬스. 이승현의 깨끗한 3점포가 나왔다.

LG는 공격에서도 어이 없는 턴오버가 나왔다. 마레이의 골밑 공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의 더블팀을 뚫고 점수를 만들었으나 효율성은 떨어졌다. 단, 오리온도 경기막판 세 차례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스코어 관리를 하지 못했다. 할로웨이는 자유투가 부정확한 약점을 드러냈다.

단, 수비에서 응집력을 드러냈다. 이승현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탑과 골밑까지 커버하더니 할로웨이의 결정적 스틸에 속공으로 연결, 이정현의 크로스 패스에 의한 한호빈의 좌중간 3점포. 오리온이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한 순간이었다. 52.3초를 남기고 트랩을 뚫고 할로웨이에게 연결한 패스도 기 막혔다.

오리온은 여전히 공수조직력이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이정현의 가세로 가드진 운용이 여유로워졌다. 자유로운 방향전환과 헤지테이션 드리블, 2대2 전개에 괜찮은 수비력까지. 계속 좋은 경기력을 이어간다. 이제 가드 왕국이 된 느낌. LG는 경기막판 상대의 연이은 턴오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컸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