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승현 지배력 발휘' 오리온, 시즌 첫 유관중 홈 경기에서 승리

손동환 2021. 11. 6. 18: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이 오랜만의 홈 경기에서 승리했다.

고양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92-85로 꺾었다. 7승 4패로 수원 KT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부터 LG를 밀어붙였다. 강한 수비와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로 재미를 봤다. 비록 2쿼터부터 4쿼터 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1쿼터에 점한 우위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1Q : 고양 오리온 22-12 창원 LG : 의도

[오리온-LG, 1Q 주요 지표 비교]
- 속공에 의한 득점 : 5-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0
- 2점슛 성공 개수 : 7-2
- 2점슛 성공률 : 70%-약 22%

 * 모두 오리온이 앞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1라운드에서 LG에 졌다. 그래서 수비를 더 가다듬고 나왔다. 어쨌든 수비를 먼저 해야 공격이 된다. 수비 없는 공격은 쉽지 않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특히, “골밑이 너무 밀렸다. 그러면 외곽 선수들이 로테이션 준비를 해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힘들다. 초반에 밀리면 어렵기 때문에, 머피를 선발로 내보내려고 한다”며 ‘골밑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이야기한 대로, 머피 할로웨이(198cm, F)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리온이 1라운드에서 아셈 마레이(202cm, C)의 골밑 공략에 고전했기에, 할로웨이의 버티는 힘이 필요했다.
할로웨이가 안에서 버티자, 국내 선수등리 수비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수비 성공 후 혹은 루즈 볼 획득 후 빠른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했다.
속공이 아니더라도, 2차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에서도 득점했다. 림과 가까운 곳에서 득점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로 기선을 잡았다. 1쿼터까지는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었다.

2Q : 고양 오리온 44-35 창원 LG : 2점 쟁탈전

[오리온-LG, 2Q 2점 관련 기록 비교]
- 성공 개수 : 8-8
- 성공률 : 약 62%-약 57%
- 페인트 존 득점 : 10-16
- 양 팀 2Q 최다 2점 성공 인원
 1) 오리온 : 이승현 - 4개
 2) LG : 압둘 말릭 아부-정희재-아셈 마레이 - 각 2개

농구는 림과 가까운 곳에서 확률 높은 득점이 나오는 종목이다. 물론, 현대 농구에서 3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는 하나, 골밑 싸움과 리바운드, 2점 싸움은 어떤 농구에서든 해내야 하는 진리와 같은 사항이다.
오리온과 LG의 2쿼터는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둔 듯했다. 2점 싸움에 집중하는 듯했다. 두 팀의 2점 공격 시도 횟수가 도합 27번이었지만, 3점 공격 시도 횟수는 도합 5번에 그친 게 그 증거다.
전략이 비슷했던 오리온과 LG의 2쿼터 점수 차는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다. 오리온도 LG도 나쁘지 않은 2쿼터를 보냈다. 오리온도 LG도 후반전에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 속에 12분의 하프 타임을 맞았다.

3Q : 고양 오리온 63-58 창원 LG : 김준일의 빈자리

[박정현 3Q 기록]
- 10분, 7점(자유투 : 5/6)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LG는 비시즌만 해도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김준일(200cm, C)이라는 삼각편대로 기대를 모았다. 다른 포지션 역시 탄탄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김준일이 개막전에서 다쳤다. 그냥 다친 게 아니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LG와 김준일 모두 청천벽력이었다.
박정현(202cm, C)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박정현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경기 내내 이승현(197cm, F)과 매치업을 피하지 않았고, 3쿼터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승현을 괴롭혔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또한 탄탄히 했다. 박정현의 활약은 LG 추격전의 핵심이 됐다.

4Q : 고양 오리온 92-85 창원 LG : Home Sweet Home

[오리온, 2021~2022 홈 경기 결과]
- 2021.10.09. vs SK : 87-105 패
- 2021.10.12. vs KGC인삼공사 : 102-98 승
- 2021.10.16. vs 한국가스공사 : 89-67 승
- 2021.11.06. vs LG : 92-85 승


오리온은 지난 10월 16일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안방을 비웠다. 10월 16일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원정을 치렀다. 힘든 여정을 치렀다.
원정 6연전을 3승 3패로 마쳤다. 힘든 여정이었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유관중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오리온은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짜냈다. 이승현이 승부처를 지배했고, 나머지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리온 선수단과 오리온을 응원해준 팬들 모두 기분 좋게 체육관을 떠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