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알리고 구금된 中기자, 체중 40kg.."이번 겨울 못 버틸 것"

송지유 기자 2021. 11. 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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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중국 우한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실태를 전했다가 구금된 중국 시민기자 장잔(38)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잔이 석방돼 당장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장잔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로 그를 상하이 푸둥 지역의 구치소에 임의 구금하고, 12월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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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감옥에 강제구금, 12월 징역 4년 선고..중국 당국에 강력 항의하며 단식투쟁 벌여, "혼자서 걷지도, 고개 들지도 못하는 상태"
중국 시민기자 장잔의 구금 전 모습/사진=가디언 캡처

지난해 2월 중국 우한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실태를 전했다가 구금된 중국 시민기자 장잔(38)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장잔의 가족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장전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잔이 석방돼 당장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장잔의 오빠 장주도 지난달 30일 "장잔이 이번 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트위터 글을 남겼다. 장주는 "키 177㎝인 동생의 현재 몸무게는 40㎏이 채 되지 않는 심각한 저체중 상태"라며 "전 세계가 장의 노력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미 몇주 전부터 장잔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 시민기자는 최근 장잔이 구금된 상하이 여성 교도소에 면회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AFP는 장잔의 오빠가 트윗을 올린 뒤로 연락이 닿지 않는데다 어머니는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장잔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장잔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며 "그가 단식 투쟁을 끝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도 "현재 장잔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걸을 수도 없고 머리조차 들 수 없다"며 중국 당국이 그를 석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압박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인권운동가 그웬 리는 "장은 이유 없이 구금돼 감옥에서 삶을 마감할 위기에 처한 것 같다"며 "만약 장이 감옥에서 죽게 되면 그의 시신조차 중국 당국에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잔의 오빠 장주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알린 그녀의 근황/트위터 캡처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에 잠입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취재해 보도했으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병원·화장터 등 영상을 공개해 국제 사회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장잔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로 그를 상하이 푸둥 지역의 구치소에 임의 구금하고, 12월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임의구금과 법원 판결에 강력 항의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다. 당시 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끊고, 과일과 쿠키만 먹는 '부분 단식' 투쟁을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상하이 인민 법원에 출석했을 당시에도 그는 심각하게 야윈 모습이었다. 장잔의 변호인은 "체포되기 전 74㎏였던 그가 7개월 사이 30㎏ 이상 빠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교정 당국이 그의 단식투쟁을 막기 위해 손에 수갑을 채운 채 강제로 위에 관을 삽입하고 유동식을 주입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입과 목에 심한 염증이 생겼으며 이 관을 빼지 못하게 하려고 양손을 몸에 고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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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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