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극단 선택 前 전화로 협박한 40대 인천 경찰관 긴급 체포

박원수 기자 2021. 11.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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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일보DB

인천의 한 40대 간부 경찰관이 내연 관계인 40대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 여성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경찰은 이 경찰관의 협박과 극단적 선택과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협박 등의 혐의로 인천 모 경찰서 소속 40대 간부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전화로 내연관계인 40대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같은 날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사하던 중 A씨가 B씨에게 전화로 협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전화를 건 시점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이었으며 2시간가량 통화를 한 것을 밝혀냈다. 협박 내용은 B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었던 사실을 파악한데 이어, A씨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전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통화한 시점과 내용,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119 등에 연락을 하지 않고 방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B씨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자살 교사 등을 적용할 지를 두고 법률 검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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