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재집권 후 여성활동가 첫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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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해온 20대 여성 운동가가 얼굴 등 온몸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 활동가가 피살된 것은 탈레반 재집권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여성도 같이 일하자'고 공언했지만, 방송국에서는 여성 앵커와 기자들이 쫓겨났고, 시청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전원 남성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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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해온 20대 여성 운동가가 얼굴 등 온몸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 활동가가 피살된 것은 탈레반 재집권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간 발흐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한 여성 활동가의 시신이 확인됐다.
지난 4일 탈레반 대원들은 이 지역 주택에서 남성과 여성 각 두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프로잔 사피(29)의 시신을 영안실로 가져왔다.
프로잔의 자매는 “머리, 심장, 가슴, 다리 등 온몸에 셀 수 없이 많은 총상이 있었다”라며 “얼굴도 총을 맞아 알아볼 수 없게 망가졌지만, 옷으로 신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프로잔은 아프간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여성들은 거리 시위를 열고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라며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 보장을 요구했다.
가족은 프로잔이 지난달 탈레반이 자신의 활동에 대한 증거를 수집 중이라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 간단한 짐만 챙겨 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독일로 망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흐주의 탈레반 관계자는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며 “개인적인 불화로 사망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프로잔이 ‘다른 여성 활동가들과 탈레반에 납치된 뒤 시신으로 돌아왔다’, ‘탈레반이 프로잔 등 여성 활동가 여러 명을 살해했다’는 게시물이 떠돌고 있으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여성도 같이 일하자’고 공언했지만, 방송국에서는 여성 앵커와 기자들이 쫓겨났고, 시청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전원 남성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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