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먹는 코로나 치료제' 13만4000만명 분 확보 계획 이달 중 확정

박효재 기자 2021. 11. 6. 1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연합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확진자의 입원·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달 중 치료제 13만4000명분 추가 확보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치료제 13만4000명분 추가 확보를 위해 협의 중이며, 11월 중 도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 1분기 중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MSD와 경구용 치료제 20만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화이자와는 7만명분에 대한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최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가 코로나19 환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관련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MSD 치료제의 중증화 위험 감소율(약 5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화이자의 치료제는 MSD와 동일하게 바이러스 퇴치 방식을 택했다. 5일에 걸쳐 30정을 복용하도록 처방되는데, 30정 중 20정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0정은 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이다.

화이자는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세계 각국에 긴급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예산으로 편성된 362억원(3만8000명분) 외 추가 예산에 대해 이달 중 국회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