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철조망 위로 넘겼던 내 아이를 찾습니다..'발 동동'

2021. 11. 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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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며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던 때, 카불공항에서 철조망 너머로 군인에게 갓난아기를 건네는 긴급한 장면의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진 속 여아는 몇 시간 뒤 공항에 들어온 부모와 상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날 철조망에서 넘겨진 생후 2개월 된 남아 '소하일'은 행방이 묘연하여 부모가 애타게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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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카불공항서 군인에 건네진 뒤 가족 상봉한 여아 '리야'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8월 19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며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던 때, 카불공항에서 철조망 너머로 군인에게 갓난아기를 건네는 긴급한 장면의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진 속 여아는 몇 시간 뒤 공항에 들어온 부모와 상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날 철조망에서 넘겨진 생후 2개월 된 남아 '소하일'은 행방이 묘연하여 부모가 애타게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하일과 같은 날 카불공항 철조망 너머로 건네진 생후 16일 된 여아 '리야'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친척 집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의 난민촌에서는 소하일의 아빠 미르자 알리 아흐맛(35)과 엄마 수라야(32)가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흐맛은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경비원으로 10년 간 일했고, 지난 8월 19일 7세, 9세, 6세, 3세, 생후 2개월 된 다섯 명의 자녀와 아내를 데리고 카불공항으로 달려갔지만, 탈레반을 피해 출국하려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철조망 너머 미군이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이들 부부는 막내 소하일이 군중에 떠밀려 압사할 것을 우려해 팔을 위로 들어 아기를 건넸습니다.

이후 아흐맛은 카불공항에 들어간 뒤 필사적으로 소하일을 찾았지만 아무도 소식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사흘 동안 공항에서 군인과 민간인 수십 명을 붙잡고 "아기를 보셨나요"라며 소하일의 행방을 물었지만,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아흐맛 부부와 나머지 네 자녀는 소하일을 찾지 못한 채 카타르, 독일을 거쳐 미국 텍사스주의 난민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관리들과 구호 요원 등 만나는 사람마다 "최선을 다해 소하일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들 부부는 진전이 없어 답답했습니다.

다행히, 한 지원 단체가 소하일의 사진을 넣은 '실종 아기' 게시물을 만들어 SNS에 퍼트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 당국 관계자는 "카불공항에서 소하일이 미군에게 건네진 순간 이후 불행히도 아무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국가 난민촌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최선을 다해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당국은 소하일의 신상정보를 고속도로 전광판 등에 나타내도록 '앰버 경보'(실종아동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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