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진짜 친구 돼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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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20대 청년과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는 1시간 가까운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를 찾은 지난 5일 첫 일정은 예상을 깼다.
경북대 인근 대학로의 한 음식점에서 이 후보와 식사를 한 백명수씨(25)는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가 대구에 있는 전태일 열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마당에서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켓을 들고 서 있던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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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보에게 '전태일 평전' 선물.."소박한 이야기 많이 해"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피아노(piano) 약하게, 포르테(forte) 강하게… 약한 자를 부양하고 강한 자를 억제해 크레센도(crescendo·점점 세게)같은 삶을 살아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피날레를 마쳐주시길 바랍니다. 백명수 dream(드림)'
대구에 사는 20대 청년과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는 1시간 가까운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를 찾은 지난 5일 첫 일정은 예상을 깼다.
오찬이 예정돼 있긴 했지만 상대는 으레 예상할 법만 정치인이나 지역의 유력 인사가 아닌, 질병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둔 뒤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취업을 고민하는 대구의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다.
경북대 인근 대학로의 한 음식점에서 이 후보와 식사를 한 백명수씨(25)는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가 대구에 있는 전태일 열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마당에서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켓을 들고 서 있던 청년이다.
당시 이 후보는 백씨에게 "본선 후보가 되면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전했고,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 캠프 측에서 먼저 백씨에게 식사를 요청해 와 이날 점심식사가 성사됐다.
백씨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취재진이 모두 물러난 뒤 비공개로 진행된 식사자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대선 주자가 아닌 동네 아저씨 같이 소박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긴장이 돼 이야기를 제대로 못했는데, 제 이야기도 무척 잘 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백씨는 "평범한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제가 구직활동의 어려움 등 청년들의 고충에 대해 말씀드리자 이 후보께서 공정성 회복과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을 이야기하며 파이팅하자고 하셨다"고 했다.
백씨는 이날 이 후보에게 전태일 열사의 벗인 고(故) 조영래(1947~1990)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을 선물했다. 책 표지 뒤쪽 여백이 있는 공간에는 자필 편지도 남겼다고 했다.
'청년 백명수가 대통령 이재명에게 피아노(piano) 약하게, 포르테(forte) 강하게...약한 자를 부양하고 강한 자를 억제해 크레센도(crescendo.점점 세게)같은 삶을 살아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피날레를 마쳐주시길 바랍니다. 백명수 dream(드림)'
그러면서 명수씨는 "대통령이 되시면 진짜 친구가 돼주실거죠?"라고 물었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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