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아, 같이 야구하자"..추신수가 보낸 진지한 러브콜 [MK톡톡]

김지수 2021. 11. 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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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9)와 김광현(33)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인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단 한 쪽에서는 먼저 함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다.

추신수는 "김광현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도 들어봐야 하는데 좋은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함께 뛰자는 내 말에 광현이가 답변은 안 하고 그냥 웃더라. 웃음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생각할 시간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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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9)와 김광현(33)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인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단 한 쪽에서는 먼저 함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다.

추신수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타율은 조금 아쉽지만 내가 아직까지 선수로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지면서 5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2021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월 SSG와 연봉 27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떠난 뒤 19년 만에 자신이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한국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는 고국의 팬들 앞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뛰었다.

SSG 랜더스에서 2021 시즌을 마친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성적 역시 리그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OPS 0.860으로 SSG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KBO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단일 시즌 100볼넷 등으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SSG가 박종훈(30), 문승원(32) 등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및 부진에도 시즌 끝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추신수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추신수가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추신수는 일단 가족들과 상의를 거친 뒤 이달 중으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SSG팬들이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는 추신수의 잔류와 김광현의 복귀다. 김광현은 2019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맺은 2년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서 겨우내 세인트루이스 잔류, 미국 내 타 구단 이적, SSG 복귀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SSG 마운드는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2명, 부상에서 돌아올 문승원, 박종훈, 좌완 영건 오원석(20)까지 질과 양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하다.

추신수는 ‘김광현에게 신수 형과 함께 뛰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히려 내가 광현이에게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김광현이 (SSG로) 오면 투수 파트에서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다. 나는 야수이기 때문에 투수 쪽까지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 김광현이 워낙 승부사 기질이 있기 때문에 복귀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다만 김광현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김광현의 복귀를 희망하는 자신의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김광현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도 들어봐야 하는데 좋은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함께 뛰자는 내 말에 광현이가 답변은 안 하고 그냥 웃더라. 웃음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생각할 시간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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