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잡고 포효, LG 투수들이 '야성' 찾았다

신원철 기자 2021. 11.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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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그아웃 시리즈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이 5-1로 LG를 완파한 가운데, 두 팀은 경기 중 세리머니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9회 2루타를 친 'LG 출신' 양석환이 가슴에 붙은 두산 엠블럼을 들어올린 순간, 준플레이오프는 '세리머니 시리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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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대유(왼쪽)와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그아웃 시리즈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이 5-1로 LG를 완파한 가운데, 두 팀은 경기 중 세리머니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두산 야수들은 적극적인 감정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열기를 올린 반면, LG에서는 신예 문보경이 2루타를 친 뒤 날린 어퍼컷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시선을 끄는 장면이 없었다. 여기에 9회 2루타를 친 'LG 출신' 양석환이 가슴에 붙은 두산 엠블럼을 들어올린 순간, 준플레이오프는 '세리머니 시리즈'가 됐다.

5일 경기를 앞두고 LG 류지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했다"며 선수들을 변호했고, 채은성은 "(문)보경이가 세리머니를 그렇게 크게 하는 선수가 아닌데,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동참 의사를 보였다. LG 타자들은 5일 펼쳐진 2차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9-3 완승을 즐겼다.

2차전에서는 LG 투수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투수들은 거친 포효로 자신의 야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3-0으로 앞선 5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사 후 강승호에게 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2루타를 친 호세 페르난데스와 승부에서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켈리는 이 위기를 넘기고 한 마리 야수가 됐다.

6회에는 1점을 따라잡혔다. 켈리가 2사 후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두 번째 투수 김대유가 등장했다. 김대유는 대타 김인태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을 파고드는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로 서서 삼진을 유도했다. 스트라이크 콜이 나온 순간 김대유도 포효했다.

1차전에서는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7회초 만루 위기에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이정용이 포효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돌려놨다. 열기가 오른 LG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위드 코로나'로 잠실구장이 점점 만원 관중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3차전 역시 양 팀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 '세리머니 시리즈' 3차전은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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