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1년, 추신수 "'아메', '한드' 줄임말 많이 알았어요" [스경X현장]

문학 | 김하진 기자 2021. 11. 6. 12: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추신수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문학 | 김하진 기자


추신수(39·SSG)는 한국에서의 1년을 돌이켜보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6일 문학구장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났던 추신수는 줄곧 낯선 환경에서 야구를 해왔다. 그리고 늘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한국 동료들과의 야구를 하게 됐다. 영어 대신 한국말을 마음껏 쓰면서, 동료는 물론 후배들과 교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추신수. 연합뉴스


추신수는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유행하는 ‘줄임말’도 많이 익혔다고 했다. 추신수는 “처음에는 몰랐다. 음료를 주문하는데 ‘아메(아메리카노)’라고 하더라”며 “‘한드’라는 말도 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되지 한드가 뭐야 싶기도 했다. 줄임말들을 많이 익혔다. 영어는 반대로 많이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한국말로 선수들과 웃고 떠들고 해서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먼 타지에서만 지켜보던 아들을 한국에서 보게 된 추신수의 부모님 역시 기뻐했다. 추신수는 “부모님이 정말 많이 기뻐하시고, 우시기도 많이 우셨다”며 “예전에는 밥만 먹고 갔는데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잠들고 하는게 20년 만이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지만 추신수는 ‘배달문화’ 덕분에 편하게 생활했다고 했다. 그는 “배달 문화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잘 생활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미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유명세를 한국에서는 겪어 불편한 점도 있었다. 추신수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다. 식사 하기가 힘들고, 커피 한 잔 집중해서 마시지 못하는게 불편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슬리퍼 신고 밖에 나가고 했는데, 여기서는 갖춰 입어야할거 같아서 신경 쓰인다”면서도 “반대로 나를 알아봐주시고 하는 것도 내가 언제까지 그래보겠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했다.

올시즌 SS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서 뛴 추신수는 137경기에서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등을 기록했다. 올해 SSG와 1년 계약을 했던 추신수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현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늦으면 이번달 안에, 빠르면 다음주에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