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브로치·오렌지핑크 다이아.. 러시아혁명 때 밀반출된 왕실 보석 경매 나온다

러시아혁명 당시 러시아에서 밀반출된 왕실 보석이 경매에 오른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석들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적인 골동품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 받는 품목인 25.62캐럿의 ‘오렌지핑크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360만~538만 프랑(약 47억~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경매에 나온 러시아 왕실의 보석들은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화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1917년 러시아혁명으로 제정(帝政)러시아가 무너지자 러시아 왕족·귀족들은 서방으로 탈출하면서 수많은 귀중품을 가져갔다. 게다가 신생 소련 정부가 재정난 극복을 위해 러시아에 남아 있던 왕실 보석들을 대량으로 서방에 팔아 넘기면서 보석들은 전세계로 흩어졌다.

대형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브로치와 귀걸이 한 쌍도 이번 경매에 오른다. 1900년쯤 제작된 이 보석들은 러시아 황제 파벨 1세의 셋째 딸이자 마지막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숙모 마리아 파블로브나의 것이다. 파블로브나는 러시아혁명 당시 러시아에서 탈출해 1920년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브로치와 귀걸이는 2009년 경매에서 유럽의 한 귀족 가문에 팔렸다가 이번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보석의 가치는 28만~48만 프랑(약 3억6000만~6억2000만원)으로 평가된다.

경매 담당자이자 보석 전문가인 올리비에 바그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희귀한 보석들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 응찰자 간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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