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음원 사재기' 논란에 "몰랐다" 주장.."수사결과 무혐의"

이재훈 2021. 11.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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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영탁이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등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A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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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탁 새 프로필 사진. (사진=밀라그로 제공).2021.10.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 가수 영탁이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영탁은 6일 팬카페에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썼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등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A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영탁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영탁이 음원 사재기를 인지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전날 일부 매체는 "영탁이 음원 스트리밍 수 조작을 시도하는 내용을 카톡방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탁은 이에 대해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 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음원 사재기 의혹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작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당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영탁은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했고,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다"면서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무작정 저를 믿어달라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다. 팬분들에게는 사실을 이야기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음원 사재기는 브로커 등이 수백 대의 휴대전화와 PC 등의 스트리밍 건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혹이 절정에 달했던 2013년 이후 가요계에서는 꾸준히 사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2018년부터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항상 소문만 무성했다. 한편에서는 의혹 제기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가수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음원 사재기 혐의로, 실제 제작자가 입건된 사례가 드물게 나온 것이다. 특히 소속사 측에서 혐의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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