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대퇴골 핵 속에 남겨진 유기분자

박영경 기자 2021. 1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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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공원'처럼 공룡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DNA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DNA는 100만 년 이상 보존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라, 수억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에 DNA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여겨졌다.

알리다 바이을 중국과학원 척추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교수팀은 공룡 화석에서 세포핵 속 염색질을 찾아내 DNA 채취 가능성을 높이는 데 성공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9월 24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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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영화 ‘쥬라기공원’처럼 공룡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DNA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DNA는 100만 년 이상 보존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라, 수억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에 DNA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여겨졌다. 

알리다 바이을 중국과학원 척추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교수팀은 공룡 화석에서 세포핵 속 염색질을 찾아내 DNA 채취 가능성을 높이는 데 성공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9월 24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038/s42003-021-02627-8

연구팀은 중국 동북부에서 발굴한 1억 2500만 년 전 수각류 공룡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의 화석 대퇴골에서 연골 조직을 추출했다. 그리고 핵과 결합하면 보라색을 띠는 색소 헤마톡실린으로 연골 조직을 염색했다. 그 결과 연골 조직의 한 세포에서 원형의 보라색 구조와 짙은 보라색 실 가닥이 관찰됐다. 원형 구조는 세포핵, 실 가닥은 염색질이었다. 염색질은 DNA가 히스톤 단백질과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는 구조다. 다만 이번 분석에 찾아낸 염색질 내에 DNA 잔해가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공룡 화석에 DNA 잔해가 보존돼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공룡의 DNA를 찾고 염기서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석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경 기자 longfestiv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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