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외무상에 하야시 前문부과학상 내정.. 한·일관계 관심 많은 인물"
일본의 새 외무상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0) 전 문부과학상이 내정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2019년 9월부터 일본 외무성을 이끌어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6) 외무상은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새 외무상에 하야시를 기용하겠다는 의향을 전날 여당 간부진에 전했다고 전했다. 정식 임명은 오는 10일 제2차 기시다 내각 출범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기시다 2차 내각에선 새로 임명되는 외무상 외에는 1차 내각의 각료들이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하야시는 미쓰이 물산 등 회사원 생활을 거쳐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해 5선 경력을 쌓았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2009년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2012년 2월 시작된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을 지냈다. 지난 8월 참의원 의원직을 내놓은 뒤 이번 총선에서 야마구치(山口)3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그의 부친은 나카소네(中曾根) 내각에서 후생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로(林義郞·1927~2017·중의원 11선)다.
하야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어온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고치카이는 자민당 파벌 가운데 아시아 외교를 가장 중요시하는 그룹이다.
한일 관계에 소극적이었던 모테기 외무상과 달리 하야시는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는 2019년 8월 대한헌정회와 일본 정치인들이 도쿄 중의원 제1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가까운 이웃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대립,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한국·러시아 등과의 현안, 주일미군 주둔 비용 분담 협상 등 외교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기시다 총리가 측근이자 정책통으로 불리는 하야시를 외무상으로 기용하는 배경에는 이들 과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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