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김경란, "前남편과 사랑 없는 결혼? 내 감정 너무 몰라 미안할 정도" [어저께TV]

김예솔 2021. 11.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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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김경란이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5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게스트로 아나운서 김경란이 전 남편과의 결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경란은 "인생 살면서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는 너의 틀 안에 갇혀 있다는 얘기였다"라며 "10년 전에 퇴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10년이나 됐나 얼마 안 된 줄 알았다"라고 깜짝 놀랐다.

김경란은 "나는 허술한 면이 많고 말을 하다가 이쪽 저쪽으로 빠진다. 일을 할 땐 늘 긴장해야 했다. 그러니까 그 모습이 각인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그래도 김경란씨가 얼마나 자기관리가 뛰어나냐면 K본부에서 김경란씨의 민낯을 본 사람이 없다"라고 물었다. 김경란은 "화장을 하고 두 시간 후에 또 해야하니까 안 지우고 자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역시 공감하며 "맞다 너무 피곤하면 화장을 안 지우고 잘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란은 "사실 나는 많은 틀을 깼다. 언론고시 보고 공채로 들어가서 그 회사를 퇴사했다. 나는 이혼도 했다. 근데 왜 자꾸 틀을 깨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어떤 사람은 이미지가 무너지지 않게 잘 지키라고 한다. 또 누구는 언제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거냐 틀을 깨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틀은 남이 만들어준 틀이 있고 내가 고수하는 틀이 있다"라며 "본인이 내가 지켜가야해라고 생각하는 틀이 있다. 어떤 사람은 삶의 중요한 가치관이 있다. 그게 나의 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나의 틀은 휴가때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예를 제시했다. 

김경란은 자신의 틀에 대해 "일주일에 필라테스 두 번, 다른 운동 두 번, 아침을 항상 먹는 것이다. 전 날에 술을 마셔도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란은 "나에게 침대는 잠잘 때 이외에 가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윤지는 "나도 그렇다"라며 "아기를 낳고 산후도우미 분이 침대에 눕지 않는 산모는 처음 봤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경란은 "내가 좋아하는 감정을 모르겠다"라며 "항상 아버지가 나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한다고 하셨다. 어렸을 때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나 나를 거절했던 경험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면 그것에 가산점을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김경란은 "어떤 사람과 사귀다가 헤어지고 나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긴 했을까 생각했다. 별로 안 좋아했는데 사귀었던 것 같다. 내가 사랑을 해봤을까 사랑에 흠뻑 빠지는 걸 내가 모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사랑을 해서 결혼 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란은 "내 마음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진행한 결혼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지가 중요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가에 대해 어떤 감정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란은 "기사가 딱 뜨고 빠르게 결혼을 결정하고 진척이 됐다"라며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기사가 나고 들켰다. 직업이 이렇다보니 구설수에 오르는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결혼 생활 하면서 감정적으로 교감이나 정서적으로 이해받은 경험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경란은 "그 부분이 제일 안됐던 것 같다"라며 "내가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다. 너무 내 감정에 대해 몰랐던 것 같다. 내 감정을 너무 몰라서 내 자신에게 미안할 정도로 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경란씨는 감정을 표현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경란씨가 화나는 일이 생기면 그게 화나는 일이 많을거다. 본인의 감정을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김경란은 "사람들에게 내가 힘든 게 맞냐고 자꾸 물어봤다. 내 감정을 못 믿겠다. 내가 하는 결정에 대해 너무 부족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틀린 마음은 없는 거다. 마음은 그냥 마음이다. 마음에게 맞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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