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가고 싶어" 일본에서 유행 중인 도한놀이의 정체

홍지연 2021. 11.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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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渡韓)놀이' 이벤트에 4일간 100만 뷰 기록
日 코로나 이후 가장 가고픈 해외여행지 1위 '한국(서울)'
반대로 한국인에게 물었더니 일본은 3위에 그쳐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 다시 국경을 열고 교류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해외여행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특히 방한 일본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일본 MZ 세대 사이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는 ‘도한(渡韓)놀이(한국 여행 흉내 내기)’라는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트렌드를 착안한 한국관광공사는 도한놀이를 소재로 캠페인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티커 이벤트 참여 SNS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10월 15일 오픈한 ‘도한놀이 테마광장’. 일본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진짜’를 활용한 문자 이모티콘과 한국관광 홍보 웹툰 캐릭터로 구성한 오리지널 기피(Giphy) 스티커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꾸며 공유하는 이벤트는 시작 4일 만에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도한놀이를 기획한 송은경 공사 동북아팀 차장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티커는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아 울고 있는 캐릭터와, “진짜 한국가고 싶어”라고 쓰인 문자 스티커”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시작된 ‘K-박스 캐치게임’도 주목을 끈다. 화면 속 하늘에서 떨어지는 식혜, 비빔면, 짜장면 등을 박스에 담으면 되는데 AR 필터를 활용해 도한놀이의 필수품인 세안머리띠가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입혀진다. 셀피를 통해 참가하는 게임으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적당하다. 공사가 팔도와 손을 잡고 개발한 이 도한놀이는 일본 내 한국 수출품의 판매 촉진을 돕는 ESG적 경영 측면에서도 눈에 띈다. 참가자 중 100명에게는 팔도비빔면 등 인기 식품과 한국관광 가이드북이 들어있는 실물 K-박스가 주어진다.

도한놀이 테마광장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하루빨리 한국 관광지를 신나게 달리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AR필터게임 ‘북촌한옥마을 대쉬’와, 셀피를 찍으면 ‘한류미인’으로 변신하는 한류스타 메이크업 필터게임 등도 연말까지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개최 중인 이벤트도 있다. 온라인 도한놀이를 직접 느끼며, 한국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대규모 캠페인인 ‘2021 코리아페스타, 다카라코리아’가 지난 10월 29일부터 2주간 한·일 양국에서 OTT플랫폼 및 SNS 중계를 통해 하이브리드형으로 펼쳐지고 있다. 29일 도쿄와 오사카를 시작으로 서울·후쿠오카·인천에서 차례로 열리는 이 캠페인은 드라마와 K-팝은 물론 뮤지컬, 음식, 공연, 지방관광 등 다양한 테마로 한국을 체험할 수 있게 준비했다. 공사가 지난 5월부터 일본 내 주요 온라인여행사와 진행 중인 방한여행 응원캠페인엔 10월부터 클룩(KLOOK)과 익스피디아(Expedia)가 합류, 항공, 숙박 및 관광벤처 체험 상품 등 방한여행 상품을 특별한 가격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장을 펼쳐놓기도 했다.

김용재 공사 동북아팀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 경쟁국 대비 해외여행 목적지 선점을 위해 방한시장 회복 캠페인을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이번 하이브리드형 이벤트를 통해 일본 MZ세대는 물론 한류관심층의 효과적인 공략을 통해 방한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중 부킹닷컴 일본이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나가 진정되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위시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서울(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통계에서 한국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1위 인도네시아, 2위 태국, 3위 일본을 뽑았다. 지난 4월 인터파크가 항공권 구매 고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1위는 괌 2위 베트남 그리고 3위 일본 순이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매경럭스멘이 인터파크와 부킹닷컴에 의뢰해 위드 코로나 시대 한국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7곳을 분석했는데, 리스트 안에 일본은 없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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