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유오성 "'강릉', 배우 인생 기준점 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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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릉'은 제 배우 인생의 기준점이 될 작품이라고 확신해요."
유오성은 "처음 미팅을 갖고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4년 8개월이 흘렀다. 27살에 처음 사회에 나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투자한 영화가 있나 싶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작품"이라며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도. 스케줄에 쫓기듯이 찍었는데도 본인이 표현하려는 걸 놓치지 않고 예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잘해낸 감독의 몫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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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카리스마에 묵직한 에너지, 여유로움마저 쌓았다. 배우 유오성(55)의 진한 향기가 깊게 밴, 정통 누아르 '강릉'(감독 윤영빈)이다.
'강릉'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정규직 감정 근로자’라고 소개한 유오성은 영화를 향한 뜨거운 애정과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뽐내며 인터뷰 내내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유오성은 "처음 감독님을 뵙고 시나리오에 대해 회의를 한 게 2017년 3월 23일이었다. 시나리오의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강원도 사람으로서 강원도의 정서를 담은 영화가 많이 없어 아쉬움이 크던 찰나에 너무나 반가웠다. 친숙한 정서에 좋아하는 누아르 장르이니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길석'이 영화를 이끄는 주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주변 인물의 대사를 통해 주제가 표현되는게 좋았다. 탄탄한 시나리오, 다양한 캐릭터, 특유의 정서가 모두 좋았다"고 연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연히 처음에 감독님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셨다. 첫 미팅에서 그런 말을 들었으니 당황스러우셨을 거다. 며칠 지나고 나서는 감사하게도 그렇게 해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그 당시에 시나리오가 많은 배우들에게 돌았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7년 정우성 고소영과 함께 출연한 영화 '비트'로 주목 받기 시작한 유오성은 '간첩 리철진'과 '주유소 습격사건'의 주연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신드롬을 몰고온 곽경택 감독의 '친구'에서 마초 보스 '준석'으로 충무로의 간판 스타로 입지를 굳혔고, '챔피언' '각설탕' '내 심장을 쏴라' '안시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범접불가 카리스마를 내뿜어왔다.
“누아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어 보인다”고 하자, 그는 “어릴 때 ‘비트’를 찍었을 때는 정말 잘 모르고 어설펐는데 기본적으로 누아르 장르가 가진 정서는 페이소스라고 생각한다. 연민과 회한이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염세적으로 변해가는데 그래서인지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가진 장르를 더 선호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주어진 것을 소화하고 배워가는 중이다. 공부하는 자세로 매번 부족한 나와 마주하고 있다. 어쩔 땐 꾸역꾸역 나이만 먹어가는 기분도 든다"고 고백했다.
유오성은 “처음 미팅을 갖고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4년 8개월이 흘렀다. 27살에 처음 사회에 나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투자한 영화가 있나 싶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작품”이라며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도. 스케줄에 쫓기듯이 찍었는데도 본인이 표현하려는 걸 놓치지 않고 예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잘해낸 감독의 몫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공을 돌렸다.(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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