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폰? 딸바폰?"..'비스포크' 입은 갤플립3의 화끈한 변신

장유미 2021. 1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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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생산기지 다원화로 배송 기간 단축..4Q 실적도 기대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알록달록한 게 장난감 같네요. 진정한 인싸템 같아요."

삼성전자가 지난달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이달부터 구매자들에게 속속 전달되며 인증 사진과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주문을 완료한 직후 생산에 들어가는 '맞춤형' 스마트폰이다.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배송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근 생산기지를 다원화 했다. 국내 물량은 구미 사업장, 글로벌 물량은 베트남 사업장에서 대응 중으로,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산 부품 사용 규제 등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내수 물량도 현지에 있는 치카랑 공장에서 생산 키로 했다.

이에 당초 주문 제작 방식이라 일반 모델보다 배송이 느릴 것으로 예상됐던 '비스포크 에디션'의 배송 시기도 대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 이 제품을 주문할 경우 5~6주 뒤 순차 배송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국내에선 2~3주로 단축된 상태다.

이 제품은 프레임과 전·후면 패널을 포함해 총 49종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출시한 일반 모델과 모든 사양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4천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130만9천원이다.

색상은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Bespoke Upgrade Care)'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품 전면과 후면의 패널 색상을 교체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가격은 전·후면 패널을 동시에 교체할 때 9만9천원이다.

'미니언즈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최근 받은 한 구매자가 올린 인증샷.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처럼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해지면서 '폰 꾸미기'를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제품을 받은 구매자들은 '실물' 인증 사진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에 '미니언즈폰', '딸바폰(딸기 바나나폰)', '바나나우유폰' 등의 다양한 별칭까지 붙여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일각에선 '비스포크' 콘셉트로 스티커를 출시해 '갤럭시Z플립3' 일반 구매자들도 이를 스마트폰에 붙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스를 씌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디자인과 색감이 예뻐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라며 "이 제품을 기점으로 향후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전자제품들의 '맞춤형' 움직임이 더 가속화될 듯 하다"고 밝혔다.

폴더블폰의 인기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갤럭시Z플립3'의 인기로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는 국내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3·플립3'의 글로벌 판매량이 출시 후 한 달간 2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3분기 IM 부문 실적도 부품공급 차질로 부진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깨고 전분기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 IM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보다 5조7천500억원 늘어난 28조4천200억원, 영업이익은 1천200억원 증가한 3조3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왼쪽부터)'딸바폰'이란 별칭이 붙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최근 받은 한 구매자가 올린 인증샷과 일반 '갤럭시Z플립3'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4분기 역시 폴더블폰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IM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폴더블 OLED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3분기 폴더블 OLED 출하량은 370만 개로, 올 4분기에는 450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대형 쇼핑 행사가 몰린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부품 수급 이슈가 계속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IM 부문 상무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수급 이슈로 3분기 판매량에 상당폭 영향이 있었고, 4분기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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