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vs 지지부진..美증시와 따로 노는 코스피, '디커플링' 언제까지?

김평화 기자 2021. 11.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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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한국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밑도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미 증시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증시 차별화 현상의 원인으로는 성장 모멘텀(동력) 차이를 들 수 있다"며 "3분기 미국과 한국 간 성장률 격차가 0.2%포인트로 2분기 차이인 0.9%포인트에 비해 둔화했지만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 미국이 우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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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95포인트(0.47%) 하락한 2969.2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0.08p(0.01%) 하락한 1001.35에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185.2원에 마감했다. 2021.11.5/뉴스1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한국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밑도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미 증시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인상, 공급망 병목현상 등 글로벌 악재에 따른 충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S&P500 지수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종가 4680.06은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9월말 4307.54에 비해 8.65% 오른 것이다.

이에반해 국내 증시는 시들시들한 모습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2969.27로 마감했다. 3일째 3000선을 넘지 못하며 마감했다. 9월말 3068.82에 비하면 3.24% 내렸다.

이전까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같은 경향이 사라졌다. 두 나라의 대표 지수 간 차이(S&P500지수 등락률에서 코스피 등락률을 뺀 값)는 월간 기준 2010년대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타격에 차이가 있다. 미국 증시는 소비재 중심 기업 비중이 높다. 한국 기업들은 제조와 수출 의존도가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경기민감업종(시클리컬),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공급망 차질과 관련된 업종 비중이 S&P에선 28.8%, 코스피에서는 58.9%였다. 국내 증시에 끼친 타격이 더 크다는 뜻이다. 상품 가격 강세와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성장 동력에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증시 차별화 현상의 원인으로는 성장 모멘텀(동력) 차이를 들 수 있다"며 "3분기 미국과 한국 간 성장률 격차가 0.2%포인트로 2분기 차이인 0.9%포인트에 비해 둔화했지만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 미국이 우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중국발 리스크 등도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 이유로 꼽힌다.

증시에선 전망이 엇갈린다. 디커플링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종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가중시켰던 원자재 가격 역시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통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확대, OPEC+의 추가 증산 기대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물류대란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은 물류비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큰 영향을 받은 한국 경제의 부진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진정돼야 한미 간 증시 차별화 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망 차질의 조기 해소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증시의 간극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이가 좁혀질 만한 계기가 아직 마땅치 않다"며 "코스피가 지난 2주 이상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은 그래도 긍정적이나, 상승 탄력을 회복하기까지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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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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