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인터넷의 주인인가..21세기 권력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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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언론인 제임스 볼이 인터넷의 구조와 권력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볼에 따르면 인터넷은 권력자와 부자들에게 더 많은 권력과 자본을 안겨줬다.
저자는 인터넷의 진짜 구조를 들여다보면 현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권력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흔히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인터넷 시스템을 이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구조가 만들어놓은 철로를 따라 움직이는 기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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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언론인 제임스 볼이 인터넷의 구조와 권력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볼에 따르면 인터넷은 권력자와 부자들에게 더 많은 권력과 자본을 안겨줬다. 저자는 인터넷의 진짜 구조를 들여다보면 현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권력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은 인터넷을 만든 사람과 연결하는 사람, 관리하는 사람을 소개한다.
인터넷의 창시자로 꼽을 수 있는 레너드 클라인록과 스티브 크로커는 인터넷이 부산물이었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가 통신망이 망가졌을 때 핵 억지력을 유지할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이었고, 당시 대학에 컴퓨터가 부족해서 다른 대학의 컴퓨터라도 써서 연구하기 위한 방안을 찾다 나온 것이었다.
흔히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인터넷 시스템을 이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구조가 만들어놓은 철로를 따라 움직이는 기차일 뿐이다.
인터넷이라는 구조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사람,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사람이 바로 투자자와 광고업자다. 이들은 인터넷 이용자, 즉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의 정보를 쥐락펴락하면서 돈을 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8년 4분기에 39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중 326억 달러가 광고 수입이었다.
또한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EFF의 상무이사 신디 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거대 기술기업의 독점화 현상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규제하기 위해서 2021년 6월에 미 의회 하원 반독점소위원회가 '플랫폼 독점 종식법' 등 규제법안을 발의했고, 7월에는 미국 37개 주 정부가 구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 21세기 권력/ 제임스 볼 지음/ 이가영 옮김/ 다른/ 2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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