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일단 떠나 보는거야, 세상의 끝을 찾아서

손효림 기자 2021. 11.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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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오후, 풀밭에 누워 구름을 보던 지프, 트리크, 플리프.

"세상이 끝나는 곳에서 멈추겠지." 플리프의 말에 지프는 그게 어딘지 궁금해진다.

세 친구는 세상 끝을 찾아 나선다.

세상의 끝에 왜 가느냐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이들은 "가면 왜 안 되는데요?"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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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찾아서/다비드 칼리 글·마리아 데크 그림·김서정 옮김/40쪽·1만6500원·브와포레(4세 이상)
따사로운 오후, 풀밭에 누워 구름을 보던 지프, 트리크, 플리프. 구름이 어디로 가는지 지프가 묻는다. “세상이 끝나는 곳에서 멈추겠지.” 플리프의 말에 지프는 그게 어딘지 궁금해진다. 세 친구는 세상 끝을 찾아 나선다. 국경수비대원은 국경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셋은 아랑곳하지 않고 넘어간다. 호수를 건너고 산, 초원, 숲도 지난다.

셋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세상의 끝에 왜 가느냐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이들은 “가면 왜 안 되는데요?”라고 묻는다. 세상이 규정한 걸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질문한다. 불가능하다고 말려도 일단 시도하는 셋.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행동하는 모습은 인생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챙겨간 땅콩을 강아지와 물고기에게 나눠주고 연날리기, 눈썰매 타기를 하며 긴 여정을 신나게 채워가는 셋을 묘사한 그림을 차근차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그 과정도 즐겁게 음미하라고 다정하게 속삭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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