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 지시 무시하고도 넬슨제독이 승리한 비결
장근욱 기자 2021. 11. 6. 03:03
승자의 DNA
앤드루 로버츠 지음 |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352쪽 | 1만8000원
“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방법은 무엇인가?”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1981년 입시 지원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전쟁사를 연구하며 30년 이상 이 논제에 천착한 저자가 답을 냈다. 세계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근대 지도자 9명을 분석해 “이들은 지난 수천년 동안 축적되며 내려온 가느다란 실, ‘승자의 DNA’에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 공통분모는 ‘때에 맞는 비합리성’이다. 황제 나폴레옹은 금기를 깨고 사병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일선 부대의 사기를 높였다. 영국 해군 부사령관 넬슨은 상급자 지시를 무시하고 총공격을 감행해 대승을 이뤘다. 미국의 마셜 장군은 불리한 전황에 역공(逆攻)을 주장해 무시받았지만, 이는 2년 뒤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발판이 됐다.
비합리적인 모습은 결과를 내기 전까지는 거센 반대를 불러온다. 때에 맞는지 혼자서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저자는 “과거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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