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詩의 뜨락]

- 2021. 11. 6. 0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명철

나는 딱딱해지다가 산소로 분해되고
당신은 풀어지다가 수소 두 개짜리가 되어

달에도 가보고 화성에도 가보고 블랙홀에도 들어갔다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나자

물이 되어 장미 한 송이 피워보자

-시집 ‘우리는 바람의 얼굴을 꽃이라 하고 싶다’(백조)에 수록

●김명철 시인 약력

△1963년 옥천 출생. 2006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집 ‘짧게, 카운터펀치’, ‘바람의 기원’ 등이 있음.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