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류지현 감독 "김민성·유강남 활약 고무적, 3차전도 기대" [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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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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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지난 4일 1차전을 1-5로 지면서 올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었지만 2차전 완승과 함께 기사회생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역투가 빛났다. 켈리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빅게임 피처'의 명성을 이어갔다.
류 감독은 경기 후 "게임 전부터 더그아웃 분위기와 선수들의 모습이 활기차고 밝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전날 1차전 패배로 부담 있었을 텐데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3차전도 기대가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의미 있는 건 김민성과 유강남의 타격감이 올라왔다"며 "젊은 선수 중에는 문성주, 문보경 이런 선수들이 다음 게임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점을 많이 봤던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이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서 항상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켈리의 투구도 치켜세웠다. LG는 2019 시즌부터 켈리가 선발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는 이날까지 4게임 모두 이겼다.
류 감독은 "팀 동료들이 켈리가 나오면 분명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 시간도 짧아지고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끌고 가기 때문에 야수들의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 6회말 실점 후 곧바로 교체하지 않은 건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이닝을 끝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박세혁의 볼넷 때 회전수가 되지 않았고 예우 차원에서 바꾸기 전에 의견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사 후 적시타가 나오면서 다득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앞으로 그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자신감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3차전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두산 필승조도 이틀을 쉬고 오기 때문에 조기 투입이 예상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내일 휴식을 취하는 만큼 불펜투수들을 정상적으로 게임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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