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켈리는 켈리' 타구 맞고도 호투 펼친 에이스

김주희 2021. 11. 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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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호투였다.

케이시 켈리(32·LG 트윈스)가 철벽투로 팀에 희망을 선사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LG는 켈리를 마운드에 세웠다.

켈리를 앞세워 9-3 승리를 거둔 LG는 이제 승부를 7일 열리는 준PO 3차전으로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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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 켈리, 5일 준PO 2차전 5⅔이닝 1실점 비자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교체된 LG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1.11.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호투였다.

케이시 켈리(32·LG 트윈스)가 철벽투로 팀에 희망을 선사했다.

켈리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벼랑 끝에서 오른 마운드다. LG는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두산에 1-5로 졌다. 2차전까지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LG는 켈리를 마운드에 세웠다. 켈리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켈리를 앞세워 9-3 승리를 거둔 LG는 이제 승부를 7일 열리는 준PO 3차전으로 끌고 간다.

강습 타구를 맞고도,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다했다.

켈리는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에 복부 쪽을 맞았다. 마운드에 쓰러졌던 켈리는 곧바로 일어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몸 상태를 체크한 켈리는 다행히 투구를 이어갔지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우중간 2루타, 박건우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위기에 몰린 켈리는 김재환에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실점 없이 1회를 정리했다.

이후 본격적인 쾌투를 시작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홈을 허용하지 않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유일한 실점은 3-0으로 앞선 6회 나왔다. 선두 박건우에 유도한 땅볼을 잡은 3루수 김민성이 1루로 악송구했다. 무사 2루에 놓인 켈리는 김재환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첫 실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을 삼진,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냈다.

켈리는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대유가 대타 김인태를 삼진 처리하면서 6회가 마무리됐다.

켈리는 LG가 가장 믿는 카드다.

켈리는 올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거뒀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2차례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켈리는 더욱 견고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첫 해였던 2019시즌부터 매년 가을야구에 나선 켈리는 통산 3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 매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지며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성적은 통산 1승 평균자책점 2.29.

4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도 다르지 않았다. 물오른 두산 타선을 상대로 짠물투를 펼치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이날 경기장에는 켈리의 아버지도 있었다. 켈리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임시 벤치 코치를 지냈던 팻 켈리다. 듬직한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을 구한 에이스를 향해 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진 건 당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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