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시장과 뉴욕 시장의 '비트코인 월급' 공방전
애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석달간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되면 첫 3개월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이 자신의 두 번째 임기 첫 달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하자 3개월치 급여로 한 술 더 떴다.
미국 언론들은 가상 화폐를 둘러싼 미국 내 각 지역의 경쟁 상태로 봤다. CNBC는 애덤스 당선인이 미국 내 ‘코인 수도’ 자리를 놓고 마이애미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같은 트윗에서 “뉴욕은 가상 화폐 산업과 그 밖에 고속 성장하는 혁신 산업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시장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뉴욕 시장이 되면 뉴욕의 가상 화폐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마이애미시의 ‘마이애미코인’ 출시와 비슷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22년을 경찰로 복무한 뒤 1990대 초 뉴욕시장을 지낸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흑인으로는 두 번째 뉴욕시장이 됐다.
미국 언론들은 마이애미가 공격적인 정책으로 이미 가상 화폐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타트업과 가상 화폐 거래소들이 이에 호응해 본사를 마이애미로 옮기거나 새로 지사를 열고 있다. 수아레스 시장은 올 초에 시민들이 가상 화폐로 세금을 내고, 공무원들도 가상 화폐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계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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