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에 '민간 구급차'도 위기..환자 이송 대란 우려
[앵커]
이어서 요소수 부족 사태 짚어봅니다.
경유 넣는 차량들이 요소수 구하느라 그야말로 비상인데 빨리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전국의 화물차들 뿐 아니라 병원에 환자를 데려다주는 민간 구급차들까지 멈춰설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시의 한 소규모 민간 구급대.
요소수가 모자라 당장 며칠 뒤면 구급차 석 대가 모두 멈춰 설 처지에 놓였습니다.
요소수가 남아 있다는 주유소를 어렵게 찾아가 봐도 금세 동나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중고 거래를 통해 웃돈을 주고 사려고 해도 매물 자체가 귀합니다.
[신정우/민간 구급차 운전기사 : "기존 정상가 대비 7~8배 되죠. 그것도 부족해서 서산에 가서 한 통당 11만 원씩 해서 (사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민간 구급차는 약 3천7백 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요소수가 필요한 2천15년 10월 이후 출고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민간구급차는 주로 병원 간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최근엔 자치단체와 계약을 맺어 코로나19 확진자도 이송하고 있습니다.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구급차가 운행을 멈추면 전국 환자 이송에 차질을 피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신정우/민간 구급차 운전기사 : "응급환자들 같은 경우는 분초를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골든타임 다 흘러가고 가다 보면 경과도 안 좋을 수 있고…."]
보건복지부는 급히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민간 구급차에 필요한 요소수의 양을 조사한 뒤, 지자체와 함께 요소수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민간 구급차 운영 업체들은 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안에 차 운행을 멈춰야 한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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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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